지금으로 부터 20년전이네요.
88올림픽이 치루어지는 해에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삶의 흔적을 만들어 갈 때 그날따라 비가 추적추적 많이 내리는데
"배달의 기수"인 (그 시절에는 그랬답니다) 제가 배달을 나갈 곳이
너무 많은 거에요.
아침부터 오후 내내 배달을 마치고 저벅저벅 다시 기공소로 들어오려는데,
신발 어느 구석이 터졌는지 물 까지 들어오고 옷은 다 젖어 축축하고...
싼 신발이라도 당장 사서 신어야겠다고 나갔다가,
제과점에서 갓 구워 낸 신선한 곰보빵(소보로)과 모카빵의
고소함에 취해 신발 사는 것을 포기하고 빵을 사가지고 들어갔습니다.
기공소 식구들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 먹었던 그때가
가끔 비가오면 흑백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으로 생각이 나네요.
(나이를 먹는 것인지...원^^) 지금 대전에는 이슬비가 함초롬이 내라고 있어요.
잠시 따뜻한 녹차 한 잔 드시는 여유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로 만들어 가세요^^
잘 계시지요
전 금방 커피 한잔 마시며 이렇게 2804에 들어와 있습니다
남자에게서 군대 이야기 빼면 할 말이 없는것처럼
기공사들에게도 초년병시절의 어려움은 언제나 추억으로 되새길 수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기공일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모두들 열심히 ....,
건강은 챙기면서 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