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성공하신 분들에게 여쭙니다^^

by 콩나물 posted Jun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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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오밤불면증과
자꾸 만져지는 키보드로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헤헤

어제, 아니 엊그제 친한 형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ㅇㅇ야...종신보험 아직 살아있냐"
그 형은 항상 저에게 소개팅시켜달라는 노래를 불러왔었고,
그 노래에 답하는 마음으로 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를 하나
소개시켜줬더랬죠.
근데 처음엔 안이루어졌는데 3달 후 갑자기 만나기 시작하더니
사귄다는 겁니다?!
물론 잘 어울릴거라고는 예상... 못했습니다. 아뇨 안했죠.
어떻게든 소개팅해달라는 압박을 벗어나고 싶었으니까요
근데 언발란스한 조합인데도 사귀게 되었다는데에
기쁘기도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엊그제 헤어진거죠.ㅎ
결혼할 때까지 회원할꺼라는 그 형만의 일방적 종신소개팅보험계약
얘기를 꺼낸겁니다.
엊그제는 너무 바빠서 밤 늦게 집에가느라 못갔고, 어제 늦은 시간에 만나
소주를 기울이며 그동안의 연애에 대해서 곱씹어보았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회사 경리보던 친구인데, 처음엔 메신져에서
불같은 강속구 쪽지(?)를 주고받으며 하트를 그려왔었죠
제가 아는 그 형도 당시에 회사에서 사무직을 맡고 있었거든요
집 거리가 30km정도가 되는, 어찌보면 long distance 만남인데도
시도때도 없이 만나 연애를 했다는 겁니다.
형이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하게되고
그러고는...하트가 식은거죠
전화가 귀찮아서인지 그날(?)인지 어쩐날이였든지 간에 전화횟수도
줄어들고 잦아드는 불만과 싸움, 게다가 전화 불통.
그래서 느끼는건데 저도 항상 누군가 만나면 오래 사귀질 못하는데
특히 전화 안받는 일에 미치곤 했습니다.
주변사람들도 많이 공감한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결혼하시고 함께 사는 분들은 성공인이 아니신가......하고
부러움이 묻어납니다.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사귈 때 집착하지 말고 풀 때 풀어주고 사귀라고...
그 말이 정답인거 같으면서도 참으로 어렵운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의 안위가 궁금한건 당연한데 귀찮음이나 기타등등의 사유를
이해하고 유드리(?) - 융통성 있게 넘어가기가 어렵잖아요.
아무튼 이렇게 보니 전 애인이 있을 땐 전화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 같네요.ㅎ
지금은 사귀고 있는 상태도 아니지만 나중에 긴급히 발생하게 될
상황을 위해서 이런경우 헤쳐나갈 수 있는 팁이나
여자친구를 방목(?)하는 knowhow를 알려주실 분 안계신가요^^?
주말에 리플을 정독하고 프린터로 뽑아 담아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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