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햐...이런 ㅠㅠ

by Muam [無庵] posted Jun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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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기 잔차 상품의 이름이 "하이런"입니다.
그 유명한 전노대통령이 고향 진영에 내려가 타던 그 잔차...그 회사재품입니다.

지난 6월 6일[현충일] 2804사진출사가 있던날 주문한 전기자전차가 배달되었습니다.
공휴일이라 배달은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배송연락이 와서 하는수 없이 사진출사현장으로 배달요청을 해서 물품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큰 박스속에 들어있어야할 작은박스[6각랜치,페달,충전기,사용설명서등]가 없습니다.
본사에 전화하니 공휴일이라 전화는 받지않고... 어쩔수 없이 7일 아침에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전기자전거라 페달이 없어도 15도 정도의 경사까지 등반이 가능했습니다.
하여, 모델촬영에도 소품으로 사용되었으며...
그래저래 그날은 지나고 다음날 기공소에서 그 문제의 전기 잔차를 자세히 보게 되었네요.
근데 군데군데 흠집들이 있고 뭔가 느낌이 심상치 않습니다.
흠집들의 사진을 촬영하고 첨부해서 본사에 문의를 했습니다.
본사에서도 시인을 하더군요. 뭔가 착오가 있었는것 같다. 하이런 본사에서 다시 반품을 해주세요. 한다.
그날 본사로 잔차를 반품하고 이튿날 하이런 본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하는말...물품이 딸려서 16일경에 재품들이 완성되니 그때 보내면 안되겠느냐는 것이다.
회원님 위로차원에서 4만원 상당의 짐받이를 장착해서 보내겠단다.... 어쩌겠는가 없다는데..

그러라고 하고 목이빠지게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키가 1-2Cm는 컸을 것이다 , 목이 빠져서 더 늘어졌으니....ㅠㅠ

생각에 16일 배송한다니 그날 출발하면 17일이면 도착하겠구나... 늦어도 18일이면받아보겠구나... 생각하며 목을 뺐다.

근데 16일 아침 8시경에 택배회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몇시쯤 배송하면 되겠냐고...
오호 정말 빨리오는데.... 즐거운 맘으로 출근을 서두러고 9시도 안되서 전기자전거 반짝 반짝 새것을 받았다.
얼렁 작은 박스도 있나를 확인하고 기본좋게 조립하기 시작했다.

잔차를 기다리는 동안 질러놓은 속도계, 후미등, 경보기, 자물쇠등... 각종 악세사리를 잔차에 열심히 달았다.
1시간이 넘게 투자해서 장치물들을 다 달고 전기 잔차에 전원을 넣었다.... 이런 불이안온다.
"어라....밧데리가 없나??? "
충전을 시작하고 또 한시간쯤 지났을까 다시 밧데리 장착 전원을 넣어봤다.
"찌랄.. 반응이없네..."
궁시렁궁시렁 그리면서 여기저기 알지도 못하는 회로를 찾아가며 설명서 읽어가며 문제점을 찾아본다.
그러다 문득 밧데리위에 손을 올렸더니 전원이 들어왔다 갔다 한다. ..그런하면..^^*
접촉불량이다. 잔차에서 밧데리를 빼봤다. 전원접촉부를 관찰하니 아니나 다를까 한쪽이 밀려들어가서 접촉을 방해하고 있었다.
일단 밧데리 풀어서 수리를 했다. 수리하는 중간 중간 부소장 한마디 하면서 염장을 지르고 간다.
"느낌이 안좋아...안좋아.. 첨부터 뭔가 안좋아....."

일단 수리는 끝나고 이제 전원이 깔끔하게 들어온다.
테스트 삼아 핸들에 달려있는 모드버튼을 돌리는 순간 난리가 났다.
오토모드로 돌리면 스쿠트처럼 페달링을 하지 않아도 스크롤만 감으면 앞으로 나가는 장치인데....
오토모드로 돌리는 순간 스크롤과 관계없이 동력 모터가 작동을 하는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더 시도... 또 똑같은 현상...
아... 한숨이 나온다. 중국산도 아닌 국산이 이 모양이야.....ㅠㅠ
부소장 이때 또 지나가면 한소리 한다.
"보라니까요 제말이 맞지요?...후다닥"

바로 본사로 전화했다.
"여차저차... 노발대발...궁시렁 맹시렁..."
본사 : " 정말 죄송합니다. 배송중 뭔가 충격이 있었나 봅니다. "
나: 우짜까요? 또 보내까요. 아니면 부품보내실래요?
본사: 이제 택배는 겁나서 못보내고 낼 아침일찍 본사에서 직접 새 자전거 실고 가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나: 직접온다구요? 그래요? 그람 낼 오이소.

이렇게 전화통화는 끝나고......

다음날 [17일]아침 오전 10시쯤 전차가 도착
본사직원 기존의 잔차 여기 저기 살피고 증상확인하고 굽실굽실거리며 연신 정말 죄송합니다. 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실고온 잔차 내놓으며 확인해보시고 시운전 해보세요. 한다.

난 동네 한바퀴돌고 상태를 점검하고 확인했다.
대충보니 상태는 좋은것 같다. 하여 본사 직원은 교환된 잔차실고 가고 난 새 잔차에 또다시 한시간 남짓 투자해서
어제 달았었던 부품들 다시 새잔차에 달았다.
거의 다 달아갈쯤 거래처에 기공물이 있다한다.
난 네가 갔다 오께 하며 잔차에 몸을 실었다.

잘 나간다.
오래기다려서 그런지 만족하며 배달에 임한다.
평지에선 수동으로 전환하여 페달링으로 달리고 약간 오르막에선 전원넣고 전동의 힘과 내 다리의 힘으로 아주 가볍게 언덕을
올른다....ㅎㅎ
주위의 사람들 뭐고? 하는 표정으로 전부 한번씩 쳐다본다.
외면하듯 빳빳하게 고개쳐들고 폼나게 배달임무 완수하고 다시한번 잔차를 관찰한다.
혹시나 문제가 또 있지는 않을까.....

그렇게 오전이 지나고....오후에...
오후에...
라디오에서 뉴스가 나온다...
.
.
.
오늘부터 장마라고 한다....






이렇게 비맞고 서있다.
비옷입은 녀석이 이번에 장만한 자전거.. 옷도 못입은 녀석은 기존 배달또는 출퇴근용 자전거..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지금 비맞고 서있다.

옥션에다 천막하나 주문했다.




전기자전거 : 자전거에 전기로 동력을 달아 진행보조장치이다.
평지에선 최고 27킬로로 달릴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전기힘만으로 평지기준 40킬로미터를 갈수 있다.
하루에 한번 충전시 한달 전기요금 1,000-2,000원 무소음 무진동 무공해...
고유가 시대에 아낄겸 큰맘먹고 장만했는데... 장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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