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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 각오로 몇자 적습니다

by 김시환 posted Jun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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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제부터 기공소를 다시 시작 했습니다
감사하다는 글을 쓰려고 게시판을 열다가 여러 글들을 읽고 욕먹을 각오하고 몇자 적습니다

첫번째 덤핑 덤핑 하는데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에서 같은 품질의 물건을 좀 더 싸게 사려고하는 욕구는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런 일부 치과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공소가 나쁜 걸까요?
여러분들도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보며 값싼곳을 찾지 않습니까??
덤핑도 능력있는 기공소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가 공세로 물을 흐려 놓는다고' 항변하시겠지만
과연 기공을 투자에 대한 수익으로 보는 관점이 잘못된 것일까요?
국민 평균소득이 향상될수록 시장이 양극화되는것은 필연적인 현상이 아니겠습니까?

대형 할인마트가 성황을 이룰때 동네 구멍가게들 타격 많이 입고 폐업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구멍가게들 다 사라졌습니까?
편의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거나 혹은 친절함과 성실함, 좋은 입지 조건으로 생존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이런 시장환경에 대처하는 자세 있다고 봅니다 그 상대방 기공소를 무작정 비난하는 것이 혹은 그 기공소를
이 업계에서 몰아내는 것이 과연 적절한 방법 일까요?

여러분들께서 '만약 당신 거래처가 몇천원 차이에 떨어져 나갔다고 해도 그런 말이 나오겠냐?' 이렇게 말씀하실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경험 많습니다 마포에 B기공소와 가격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김포에 H기공소에게도 밀렸습니다
그 당시  생각해 보면 당연히 화가나고 속상했습니다 솔직히 가서 확 불질러 버리고 싶었습니다
거래처 원장에게 그 기공소 나쁘다고 일러 바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방 기공소를 무작정 비난하기 보다는 자신을 뒤돌아보고
원인을 찾고 그 몇 천원차이를 원장에게 인정하게끔 만들어주지 못한점을 먼저 인정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2-3억 투자해서 그 기공소를 눌러 버리든가 말입니다

두번째 우리들 기공사, 정말 남의탓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소장들은 의사 탓 , 수가 탓 기사들은 소장 탓, 환경 탓... ...'나는 최선을 다하는데 주변에서 안 도와 준다'

한예로 일명 B모델이라고하는 불법 기공물과 그 정도는 나두 할 수 있다는 불법의료행위 일명 머구리, 야메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일부 기공소, 기공사에 한한 이야기일수도 이지만 우리 기공사들은 그런 불법 행위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고
심지어는 능력 있다고까지 생각하는 풍토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전 술자리에서도 처음 본 기공소 실장인데 천연덕스럽게 인젝만 배우면 다 할수 있다고, 왠만한건 인젝 안하고도
깍느다고 애기하는데 그 실장 7년차 랍니다
자신들의 부모 일가 친척들에게만 무료로 한다면 그건 괜찮은 일일까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몇천원에 돌아 댕기는 치과의사들을 비난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직업적인 윤리의식과 자긍심 그리고 영세개인사업자이지만 CEO같은 경영 원칙이나 철학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지 않겠는냐 하는 것이 제 짧은 생각입니다
제 글에 동의를 하시든 않으시든 이제 우리 스스로가 바뀌어져 나아가야 할때가 아닌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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