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창조를 배웁니다ㅎ

by 어빈 posted Sep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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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동아리에서 저번주부터 왁스업을 배우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보던걸 직접 조각도를 들고 덤벼보니 막상 하려니까 뭔가 어색하더군요.
무슨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핸드폰 문자를 왼손으로 쓰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기공과를 선택한 이유는 취미와 가장 비슷한 일을 하면서 돈을 벌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였습니다.
어릴적부터 프라모델이라는 (남들이 보기에)요상한 취미를 가지고 살아온 저로써는 치과기공이라는 학문이 프라모델과 많이 비슷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입학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느끼는거지만, 치과기공만큼 프라모델과 다른게 없더군요.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작은 조각들을 모으고 모아 설명에 따라 조립하면 되는데, 기공에는 모을수 있는 작은 조각들이 없고 조각을 만들어내야 하지않습니까? 애시당초 설명서의 지침에 따라 만들어가는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그래도 석고카빙은 그럭저럭 (잘하는건 또 아닙니다만ㅎ)하고 있습니다. 왁스업부터는 멍- 해지더군요. 왁스업의 경지는 프라모델로 봤을때 잘못된 부품을 에폭시퍼티로 새로 만들어내어 공장에서 나온 원래 부품보다 훨씬 정확한 부품을 만드는 수준입니다. 음.. 좀더 쉬운 예를 들자면, 심장을 만드는데 원래 가지고있는 심장보다 나에게 훨씬 더 편안한 심장을 만들어내는것과 비슷한... 뭐 그런말입니다;;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말과 상통하는군요.

요즘은 하루하루 배워가면서 제가 정말 대단한걸 공부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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