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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테이프의 비밀

by 사노라면 posted Feb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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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무실 컴퓨터 있는곳 가는곳엔
청테이프가 60센티정도 바닥에 붙여져 있다
소파도 한개 있으니 잠시 눈붙이거나 쉴때도 이 청테이프를 밟고 넘어 가야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청테프가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보고도 관심이 없으니 잊는거겠지.....

가끔 묻는사람도 있다
"여기에 왜 청테프가 붙여져있지?"
"응, 여기가 출발선이야"

그렇다
출발선 표시를 해놓은것이다

사무실에 혼자 있다보니
일 자체가 혼자 열중해서 하는일이다보니
하루종일 말할 상대도 없고
입에서 군내날 정도다

라디오 듣고
컴 딜다보고
일하고 쉬고 불끄고 퇴근하고.......

매일 똑같은 일과의 반복이다
뭐 그리 좋을것도 그리 심통날것도 없는 하루하루

어느 개그코너에 "띠리리디띠"인가 뭔가 하는코너가 있었다
" 난 세살때부터 웃음을 잃었어" 하는걸로 시작하는....

그야말로 나도 언젠가부터 웃음을 잃은것 같다
남들은 나보고 즐겁게 사네,낭만적이네,어쩌네 하지만...뵈줄수는 없고 ...그런척 하고 사는거다

각설하고
웃는게 좋다고 하기에
청테프 붙여놓고 요길 지날때마다 빙신같이 웃어보자
애들처럼웃어보자, 웃으면서 살자, 가짜로 웃어도 효과 만점이라더라, 그냥 웃자
이러면서 붙여 놓았던것이다

이미 붙인지도 오래되서 의식하지 못할때가 많으나
가끔씩 실실 쪼개기도하고
간만에 호탕하게 웃어보기도 하고 한다

남이보면 또라이짖 일테지만
분명 건강의 출발선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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