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마음을 다잡다...

by 풀타임 posted Mar 27,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러모로 소장님들은 소장님들 대로 기사분들은 기사분들대로 너무나 어려운 시기입니다.
세미나 열심히 들어서 일해도 자기만족일뿐 알아주는 원장 별로 없고,
늦게 까지 밤일해도 거래처에서 컴플레인 들어오면 기사분들 욕먹고,
밤새가며 촉박한 날짜 맞춰줘도 진료실 스텝들 당연한건줄 알고,
일일이 열거하면 밤새 이야기 해도 모자라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개떡같은 거래처 원장님 만나 좌절하기 일수고,
거래처 끊기면 기사분들 월급때문에 머리싸매고,
매일밤 머리는 지끈거려 오고,
말일에 수금안되서 말할라치면 밀릴수도 있는거지 뭘 그러냐며 지R하는 사람도 있고....
요 몇주동안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수도없이 많이했습니다.
더러워도 참아야 기공소 키우지...
내가 이런 수모를 격으면서까지 이 거래처 유지해야 하나...
공부는 왜 하나....비위만 잘 맞추면 될걸...
기공소 키우려면 역시 덤핑을 해야 하나....
별의 별 생각이 머리속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제 옛날 기공일의 꿈은 높은 수가에 알맞은 일량...공부한 것 만큼 인정받는 아주 이상적인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꿈은 꿈일뿐...
기공일에 관해서는 쥐뿔 개뿔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단지 공부 3년 더했다고...사람을 개무시하고 내리까는 현실에 OTL몇번 했습니다.
치과의사 18년 했다고....칼라가 뭔지 아냐? 후크가 먼지 알아? 이따위 잡소리나 하는 사람을 만나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속으로 '니미...18년 동안 프렙 한 만개 했냐? 우린 3년이면 크라운 만개한다...써글....' 했지만...앞에두고 그말을 차마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스럽기도 했습니다.
거래처 하나 안끊길려고...
그런데...이시간에 혼자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다보니 머리속이 환하게 밝아왔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지만 갑자기 모든게 정리가 되더군요.
내가 아쉬운건 돈이었습니다.
돈많이 벌려면 일만 잘해가지고서는 안되는 거더군요.
개처럼 핥아야 된다는거....더러워도 참아야 한다는거...이게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일도 어느정도 까지는 해야겠지만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는 죽기보다 싫더군요.
얼마전에 무암 박정기 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기공수가는 내가 기공사로 남으려면 지켜야할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제가 이야기 했었습니다.
결국엔 이 모든게 한가지로 귀결되었습니다.
돈 조금만 벌자...^^
일도 제대로 하고, 수가도 제대로 받고, 마음에 맞는 사람과만 거래하며 편안히 일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개떡같은 거래처 떨어지려면 떨어져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이런생각이 드니 그동안 마음고생한 것이 참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원장님들이 이런 말씀하십니다.
"기공소 참 많죠?"
하하하....치과는 더 많죠...ㅋㅋ
그 많은 치과중 저와 맞는 곳이 몇군데 없을라고요....
저도 돈벌려고 아옹다옹하는 스타일은 못됬나 봅니다.
뭐 몇백년 살 것도 아니고...길어야 앞으로 20~25년 정도 할 일인데....
가급적이면 일을 즐기며...남에게 손 안내밀며 살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저처럼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소장님들께 감히 아는 것도 없는 제가 한마디 하려합니다.
열정도 좋고 성취욕도 좋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원장과 궂이 거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당장은 돈이 궁하겠지만 그런곳과 거래 계속하사면 마음이 궁핍해집니다.
전 오늘부로 마음이 맞는 원장님들 하고만 거래하면서 편하게 일하렵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