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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셤 감독

by Muam [無庵] posted Apr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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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중간고사 셤감독을 하고 왔습니다.

시험감독 내내 한쪽 마음구석에 이상한 하나가 걸리고 또 걸립니다.
바로 시험치루고 나간 학생들의 빈 의자들이었습니다.

창쪽[맨안쪽]에 있는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는 방법입니다.

1.빈 의자를 밀쳐가며 자기 갈길을 가는 학생
2.고이 밀쳐져있는 의자뒤만 골라가며 피해 가는 학생
3.의자들이 있건 말건 그냥 다리를 번쩍들어 건너뛰는 학생
4.빈의자와 상관없이 마냥 다른 학생뒤를 가로질러가는 학생
5.살포시 자기 의자를 소리없이 밀어넣고 빈 의자를 같은 방법으로 조용히 밀어넣으며 나가는 학생

다음 시간 다른 반에 들어가 이런 주문을 했습니다.
"시험 다 친 학생들은 시험지를 엎어놓고 의자를 밀어넣은 다음 나가세요.
  다른 학생들이 지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잠시후...
30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고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의자를 밀어넣고 나가니 누구나 쉽게 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최종 30명중 창쪽[안쪽] 학생을 제외하곤 3명이 의자를 밀어넣지 않고 나갔습니다.
나가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1.소리야 나건 말건 손과 발로 대충 밀어넣는 학생
2.손으로 밀어넣다 소리가 나니 조용히 들어서 밀어 넣는 학생
3.다른 학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에 바짝들어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밀어 넣는 학생
4.그냥나가다 "의자 밀어넣어세요"라고 하니 아뿔사 하고 돌아와 밀어넣는 학생
5.그냥나가다 "의자 밀어넣어세요"라고 하니 신경질적으로 의자를 발로 대충 밀어넣는 학생
6.소리까지 내며 벌떡 일어나 기냥 나가버리는 학생

저역시 반성해봅니다.
혹시나  남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없진 않았는지....
다들 내 마음과 같았다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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