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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실에서의 만감..

by 밤의황제 posted Apr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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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부터 기공실에서 장비들여놓으며 조금씩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치과 거래하시던 소장님께서 오셔서 원장님들하고 방에서 얘기하시더군요. 뭐 내용이야 다들 알것이고... 소장님 나오시길 기다렸다가 담배피시냐고 물어봤죠. 건물난간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소장님 본의아니게 죄송하네요`, 소장님은 `괜찮습니다 뭐 어쩔수없죠..`  가시는 뒷모습에 정말 미안했습니다.
기공실로 들어와 일하려는데 간호사가 그러더군요.`기공소들은 맨날 밤일하는데 기사님은 이제 좋지요?`. `피식`하고 씁쓸한 웃음이 나더군요. 알지 못하는 소장님이지만 그 분의 심정이 어떨련지 이해가 가고 그래도 아침에 저한테 웃으며 인사하시던 배달하시던 사모님의 얼굴이 저를 우울하게 하네요.
저놈 너무 착한거 아냐? 쓸데없는 짓거리네 이런 소리를 들어도 다음 주엔 시간내서 찾아뵙고 술한잔 대접해 드릴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무한경쟁과 돈에대한 열망이 기공계를 지배하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정이라도 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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