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기억하나요^^

by 이유상 posted Jun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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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고상한(?)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저만의 극장 프로젝터로 영화를 기공소또는 집에서 보곤 합니다.

오늘 일도 안 되고 해서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여성분들이 가장 싫어 한다는  군대^^이야기^^

군대시절의 기억은 하나의 추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것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격도 되지 않는 절 해병대 보내려고 하시던    작은아버지를 뒤로 하고 논산에 입소했습니다.

의무병으로 갈 줄 알았는데                  결국 박격포....................

좌절

친구왈

"논산에서 일등 하면 휴가준다드라"

여자 친구에게 전 약속을 했습니다.그 여자 친구는 지금의 와이프가 아닙니다^^

혹시 제 와이프 볼 일이 있으신 분들은 꼭 기억 해주세요^^

"일등해서 나올게 기다려"

전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일병4호봉의 전설을 깨지 못했습니다.^^!

자대에서의 ......................

수색대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의무병은 아닌데 경력이 있고 박격포 특기에다가 키도 180정도 되고 안경도 안 쓴 놈아가 이번에 온다."


"그리고 배도 안 나왔더드라^^"

수색대 행정관님 왈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놈은 수색대대로 배치해라"

그리고 박격포 우등생^^

머리에 이상한 새 모양의 모자를 쓴 수색대 행정관님이 오셨습니다.

"여기 이유상이 누구야""

이 뼝^^ 이유상"

"맘에 든다."

"자네 축구는 잘하나"

"잘 못합니다"

그래서 짤렸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방은 박격포 솜씨보다 축구가 우선 이라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렸을 까^^온순한 외모의 배나온 행정관님이 절 데리고 간 곳은 의무대 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60사단 의무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에니웨이^^

군대는 참 이상 합니다

서울대의대

서울대 약대

한의대

연세대

고려대등등

평상시 저와는 다른 인종이라고 생각하고 했었는데,,,,,,,,,,,,,,,,

막대기가 하나가 사람을 참 단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식이건 아니건 결과적으론 바보로 만드는 막대기 하나............................

어쨌든 군대에서 기억은 저에게 많은 것을 얻게 했습니다.

대구에 가면 만나는 군대 고참이 있습니다.

사진에서의 모습으로 힘이 들어 하는 절 많이 도와주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4-5명이서 가끔 뭉치기도 하는데 구호를 외치면 주위에서 그럽니다.

"해병대 나오셨나요.

"전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의무대 나왔습니다."^^

질문하신 분의 씁쓸한 혹은 허탈해 혹은 한심해 하는 얼굴을 보면 쪼매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멋있는 전우들입니다.^^

지금 벌써 10년이 훨씬 넘은 우리 사이지만 지금도 만나면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몇 대 때리고 혹은 머리 박은 후에 끓여주던 '뽀그리'는 지금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전........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한 대도 맞지 않았습니다.^^).

지나고 나니까 이상하게 그립습니다.

제 인생에서 유일 하게 우등생 대접을 받았던 군대^^

그냥 영화를 보다가 기분 좋은 장면이 있어서 캡처 했습니다^^

사람의 관계는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

추억

용서

혹은 그리움^^

여성 회원 분들 별로 좋아 하지 않으실 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축구 했던 얘기는 쓰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추억은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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