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500원이 더 싼 저가커피를 매일 마시고
1000원이 더 싼 밥집에서 매일 점심을 해결합니다
매일 버는돈은 더 벌려고 하면서
쓸때는 또 싼 가격에 만족을 얻고 싶어합니다
이 시장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치열한 셈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거의 마진의 마지노선까지 근접한채로
멈춰지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누구는 상식이하의 가격으로
덤핑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지만
이 세상살이 모든 경제적인 것들에는
꼭 누군가는 손가락질 받으면서 일을 진행시키지 않을까 합니다
기공이 아닌 아마 다른 직군에서도
덤핑, 중가격, 높은가격 에 대한 마진이나, 담당되는 퍼센티지는
대충 비슷하지 않을까요
오픈을 하기전에는 덤핑기공소에 대해서
막연히 기준이하 가격의 나쁜놈
미꾸라지 같은놈, 지만 배부르면 그만인 이기적인 인간 등등
온갖 부정적인 것들로 치부했습니다
사람 사는 그 다양한 생각속에서
법과 제도로 막히지 않는다면 이 시장은 그런 덤핑은 꼭 존재할수밖에 없고
이 시장은 그런 덤핑으로 인해 또 일정부분은 채워지기 마련인것 같습니다
어렵습니다
이 험난한 경쟁속에서 어떻게하면 살아남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최근 아는 후배에게 큰 거래처를 가격이라는 무기로 빼앗겨보니
그냥 내가 너무 순수하게 생각하고 살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저도 그친구에게 실수한 부분이 있으니 그 후배를 미워하거나, 증오하거나 뭐 그러진 않습니다
(근데 같은 저와 가격에 뺐어갔으면 오히려 대단하네 축하한다 잘해봐라! 라고는 했을텐데.. 30% D/C는 좀...)
뭐 아무튼 그게 시장이니까요
정말 이 아름답고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꾸며
기공료 현실화가 법제화가 되고 협회는 단속을 하며
저수가 기공소는 퇴출시킬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좀 덜 복잡해 질수 있을까요?..
제 생각을 다른 회원님들과 공유해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회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핫하게 정중하게 소신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아 맞춤법 다소 틀린거 있을수 있습니다 )
저도 초기 대형랩들이 생기고 덤핑 얘기가 나오고 할때는 근로자의 입장에서 흑백논리를
펼쳤지만 겪어보니 지금은 뭐가 확실한 정답인지를 더 모르겠더라구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사정에 의해 기준이 정해지는거라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일할때야 형,동생이지 각자의 비지니스를 갖게 되면 서로 경쟁자가 되는게 당연한거고
특히나 부득이하게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난감하죠. 선배 거래처인데 아님
후배 거래처인데 어찌 가져오나... 잘은 모르지만 지금은 이런 순수한 상황은 이제 없지 않나요?
그저 다른랩보다 좀 더 저렴하게 해서 아니면 어떻게든 원장의 입맛에 맞춰서 거래를 하자라는 쪽이
많지는 않는지..
한국을 나온지 4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아직도 외노자로 일을 하고 있지만 여기도 뭐 딱히 다를게 없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해외로 나가야하는 메리트도 거의 없어진것 같아요.
오히려 높은 물가에 여유자금이 없다면 허덕이는건 한국이나 해외나 똑같습니다.
글이 장황하지만 제 결론은 덤핑이건 아니건 각자 생존 할 수 있는 방식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지말고 소신대로 그게 덤핑이건 아닌건 나와 내 가족을 먹여 살릴 수만 있다면..
다른얘기를 하자면 여기 덴쳐리스트를 보면 부러운게 많습니다.
자신의 덴쳐크리닉 비지니스를 오픈해서(물론 직원으로 일하는 덴쳐리스트도 있습니다)
환자를 직접보고 쉐이드 테이킹이나 문제점 같은걸 직접 들을 수 있으니 일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것 같아요. 덤으로 수입도 괜찮고.. 여기도 노인인구가 많아서 덴쳐파트는 굶어죽진 않을듯 합니다.
E덴쳐님이나 장일환 소장님 처럼 고퀄의 덴쳐를 여기서는 꿈도 안꾸고 그저 노멀한 덴쳐만 만들어도 고맙다고 합니다.
원하는 환자가 있고 그걸 진단할 수 있는 치의가 있고 그걸 제작할 수 있는 테크니션이 있다면 금상첨화인데
여긴 저 세 박자가 모두 한국보다 훨씬 떨어지네요.
힘내세요 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