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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by 뭉치기 posted Jun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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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선을 다합니다...기공사로서

일단.. 
기공에 내 인생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해 따져봅니다. 
일이라는건 삶을 영위하는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술직이기 때문에... 또 잠재적인 소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5~10년 죽어라 밤일하면서 기술연마를 합니다.
 
 그렇다면 
젊은시절 고생해서 기술자가 되고... 결국 기공소를 오픈했다 합시다. 
(단 10년간 인간다운 삶은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신 주변에 다른직종의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인생을 살게 될거라는거지요.)
  
그러면... 
기공소장이 되면 고생 끝 행복시작인가요? 
아닙니다. 
그때부턴 더욱더 업그레이드 된 고생의 시작입니다. 
기사는 기술만 좋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죠? 적어도 욕을 먹는 입장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소장되면은.. 
월급적다고, 밤일 많다고 투덜대는 기사들에게 욕먹고,  
치과의사들에게 까이고 눈치보고, 샤바샤바해야하고..
 
집에는 야근이다 뭐다 해서 일 하는 건 거의 기사시절과 똑같은데  
돈?? 좀 더 벌어간다 뿐이지.
 
운영하기에 빠듯한 곳도 많습니다.
 (차라리 기사때가 더 편했지 하면서 후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소장도 거의 노동자 수준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사업주라 노동자의 혜택은 받지 못하지요.) 
 
고로.  
기공수가 현실화는 반드시 실행되야 하는 과제입니다. 
그러면.
 그 과제를 해결 할 수 있는가? 
 
대표자들끼리 가격담합을 하게되면 법적인 규제가 가해지고. 
또 개별사업장들이 기공수가를 고수한다고 해도, 덤핑기공소가 있는 한 거래처만 뺏길 뿐입니다. 
 
결국.
덤핑기공소가 사라지려면, 
기사들의 노동력을 착취를 통하여 덤핑 쳐 가격을 보상(이문)을 얻는 구조를 없애야 하는 겁니다. 
 
쥐도 다급하면 고양이를 문다고 합니다. 
소장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기공소의 존폐위기에 몰리면) 
의사를 물수 도 있는 겁니다. 
 
대신, 그냥 물고 늘어지기엔 대표자들은 치과의사협회에 대항할 힘이 없습니다... 
이때, 기사들이 단합된 조직이 있다면-쟁의투쟁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공정거래위원회에 걸리지 않습니다.
 
기사들의 조직에 소장들이 서포트 해주면서 암묵적인 쟁의투쟁을 한시적으로 동의한다면.  
대표자들에게 "기공수가를 현실화 해라" 라는 식의 협상안을 제안하고  
소장단들은 -_-아 놔. 기사들이 이러니까 우린 올릴 수 밖 에 없겠어요~ 라는 구실도 마련하면서..
 
일단 그렇게 올려진 기공수가를  
그들이 지켜나가지 않으면 기공소 인력 유지가 안되게끔. 
우리의 퇴직금이나 복지를 찾자는겁니다. 
 
소장님들 불쌍한거 압니다. 
기공사란 큰 테두리에서 보면.. 소장네나 우리네나  불쌍합니다. 
우리 불쌍한 사람들끼리 서로 잡아먹지 맙시다. 
 
지주 - 소지주 - 소작농 이 있으면 
소지주와 소작농이 단합하여 지주에게 몫을 더 많이 떼어와서 
둘이 나눠먹자는 것입니다... 
 
소작농은 소지주를 못 믿고
소지주는 소작농이 뒷통수 칠까봐 벌벌거리고..  
 
사실 소작농에게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했다면.. 
소지주가 이렇게 벌벌 떨 이유도 없었겠지만... 
 
가끔은 ... 소작농이 소지주보고.. 
"아. 우리 소지주는 너무 불쌍해서 이해가되." 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갈며 일을하고 있지요...제가 보기엔 소작농이 더 불쌍한데 말이죠.
.....
소작농이 하나가 되어 소지주도 함께 살려합니다.
소지주가 살아야 소작농이 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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