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내 목덜미로 흐르는 그녀의 열기^^

by 이유상 posted Jul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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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가족과의 나들이로 분주 했던 주말

1호선 양주역은 파키스탄인등 제 3국인 들로 북적인다

샬롸 꼴롸^^

도데체 뭐라고 하는지

그네들 끼리는 나름 진지 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한참 비가 쏟아 내리는 가 싶더니만 금새 가랑비로 바뀌는 듯...........

사람들이 뛰기 시작 한다

"저인간 들은 우산도 안사고 뭐했나^^

좀 사지"

하긴 요샌 비닐 우산이 없다

싸고 좋았었던 비닐 우산

나름 파란지붕을 가진 우산이 정겹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재학시절 후배에게 우산을 뺏어 본 적이 딱 한 번 있다

그 것도 비닐 우산

그렇다고 불량학생은 아니 었는데 친구 들이 하길래 한 번^^

후배 들 중에 가장 착하게 생긴 아로^^

그 때의 생각도 난다

미쳤던 것 같다

갑자기 그 놈아에게 미안해 진다

길가에서 팔던 호떡장사 사장님도 이젠 보이지 않는다

참 좋은 분이 셨는데

둘사면 항상 하나를 더 주시던...........식은 걸로^^

날이 더워 지니까 많은 것이 변하는 것 같다

어깨는 우산이 덮질 못해 젖어있다

갑자기

목덜미에 한 줄기의 물방울이 흐른다

옆에 있는 키가 165정도 되는 청순가련한 글ㄹ(?)스타일의 아가씨의 우산에서

한 방울이 내 목덜미를 적신다

"오빠! 죄송 합니다"

갑자기 갈증이 난다

세상에 나보고 오빠란다

29살먹은 나를 축소해논듯한 내 여동생 한테도 일년에 몇 번 들을까 말까한,,,,,,,,,,,,,,,,,,

"오-----------------------빠"

"얼마난 정겨운 말인가?"

청년 시절의 피가 용솟음친다

연애시절도 듣지 못한 ---------------------"워^^^^^^^^^^^^^^^^^^^빠"

숨이 멋는다

아마

순간 이성적인 마비가 온 것 같다

싸늘한 살기^^

울 마눌님

천하무적 필살기 월장일축 박치기의 달인^^

178의 키에서 뿜어 나오는 살기는 목덜미을 쥐어 온다

청년시절의 피가 용솟음 침을 어떻게 안 것일까

아 울 마누라는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내가 배가 많이 나와서 식초물 먹기를 강요해도

한 편으론 배나온 걸 다행으로 하는 내사랑^^

한 눈 팔 겨를도 없는 날 더욱더 잡아주는.............

"아야 클난다 박치가 한 번 이면 넌 사망이다"

"울 마누라 대갈공주 크럽 회장 출신이다^^

"혹시라도 나한테 눈길 주지 마라"

"혹시 내가 비싼 빈폴 청바지 남방에 포리스 선그라슨 쓴다고 부자라고 생각하지 마라"

"유니폼이다^^"

배나오고 초라해진 날 10년이 넘게 고생만 시켜도 늘 믿고 따라주는 울 마누라 넘 사랑합니다

솔직히 가끔은 수금이 밀리면 바가지를 긁기도 합니다^^

4-5년 전에 중화동에서 있었던 일인데^^

양주역으로 각색해서 글 올립니다^^

날 사랑해주는 가족들

존경하는 부모님 날 사랑하는 마누라

벅차게 듬듬한 아들놈 까칠하지만 이쁜 딸^^

오늘 어머님이 서울에 오셔서

기공소에 오신다고 하시길래

오시지 말라고 속만 타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약수역이다"

기공소에

남궁다운님과 같이 일 하시는 호주출신(?) 한 분

그리고 갑자기 후배 한 놈아^^

날 많이 도와주시는 선배기공소 실장님^^

급작스런 방문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기공소 밑에 있는 바베큐 집에 가서

남궁다운님과 호주출신의 선하신 인상의 한 분^^그리고 나 그리고 엄마

소주와 맥주 .....................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희생인 것 같습니다

부부는 이해 그리고 사랑 인 것 같습니다^^

주절이^^^^^^^^^^^^^^^^^^^^^^^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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