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어머님 생신에.............

by 사노라면 posted Aug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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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랫만에 어머니와 단둘이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이 어머니 생신이다

잔치는 이미, 휴일에 땡겨서 음식점에서 보냈고.........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지질이도 속썩이는 자식이었다

상대적이긴 하겠지만...

다큰 자식이 아직도 어린양  이기만 하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어머닌 걱정거리가 많다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였다

몇일전에 담근 깍두기도 병에 담고

고등어 조림도 두토막 담고

어머님께 전화 드렸더니 조금전에 일어나셨단다



요즘, 딸내미 하는꼴을 보면

속에서 끓어오르다 못해 터질것 같다

특별히 잘못하는건 없지만 하나하나 하는짖이 맘에 안든다

그 시절 내가 하는짖도 어머님 눈엔 그러했을터...

이제사 다시금 생각하니

부모란게 다 그렇게 천지신명께 빌고 또빌고 가슴졸이며 사는거구나....싶기도 하다



어머님 생일 아침에

미역국 끓여 들고가며

다큰,같이 늙어가는 아들을 아직도 걱정하는 부모마음을 깊이 새긴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혼자온게 아니였습니다

하늘이 돌봐주기도 했겠지만

앞에서 손수 헤쳐나가며 이끌어 준건 어머니였습니다



"밥 더 주랴"

"네, 밥이 아주 맛있네요"

배가 불렀지만 조금 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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