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by 사노라면 posted Aug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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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윤칠월 서산의 달이



밤나무 숲 너머 꼴깍 떨어지고



귀뚜라미가 소낙비처럼 울어대면...



이윽고 사람의 마을엔 바람이분다...





이젠 떠나야지...





기억하기도 싫은 지난 여름



살인같은 더위...



난,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질시와 살기로 가득 찼던



당신의 섬뜩한 동공마저 아쉽습니다...



그립기마저 하네요...





덧없는 세월



그렇게 기쓰고 버텨 보려던 의지도 한풀 꺾이고



에효....



지금은 턱이 시려



어디 따뜻한 햇볕이 내리쐬는 풀숲 속으로



까무룩 사라질까나...





그래..



이 여린 존재의 확인이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표련가?





바람이 분다...



이젠 떠나야지



진정...





여러분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다들 안녕히 계시게나...



내년 여름에 다시 뵙겠습니다.







-모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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