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즐거운 여행

by 이유상 posted Sep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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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rage.nx.com/Data02/GnxFile/025/100/000/00/00/112597519761932319.mp3휴가철 정말 질펀하게 놀고 온 안면도 내고향

또 가도 맘편하고 즐겁고 그렇다

원래는 목요일이나 금요일 내려갈 예정 이었는데

사기당하고 이사 온  기공소라

마무리가 되지 않은 일이 두개 있었는데

하나를 마무리 하려면 제가 토요일 까지 있어야 할 이유가..................

토요일 늦은 시간 터미널

안면도에는 하루 세번 직행버스가 있다

직행을 타면 2시간 30분^^

돌아가는 버스를 타면 3시간 30분

짜증난다



터미널에서 어색하게 한 껏 화장을 한 어여쁜 처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아빠 선생님이 아직 도착을 안 하셔서 통화 못해요"

"좀 있다 오시면 연락 드릴께요"

한 남자가 온다

선생님이 아니다

동갑내기 정도?

화장하는 기술이 어색한 걸 보니 대학교 초년생인가 보다

아니 아까 선생님이라고 했는데

그럼 고삐리^^

둘이 여행을 가나 보다

안면도로^^


많은 추억을 만들겠지



버스안

난 항상 운이 없다

버스 안에서는

어여쁜 이쁘 처자를 옆에 두고 여행을 해 본적이 없다

로또도 아닌데..................

번호를 고른다

"중간 자리로 주세요"

"몇 번요"

"21번"

이 번에도 아줌마다

난 항상 그렇다

그렇다고 이쁜처자 옆에 앉고 싶어서 번호를 고르는 건 아니지만^^

오늘도 운이 없다

하긴 나도 아저씨이긴 한데

아줌마는 좀 피곤하다

"놀러가유?"

"아 예 집에 가는데요"

"어디유"

"고남요"

"고남 어--디"

"양주장유"

나도 모르게 사투리가 나온다

"양주장?"

"거기 **이가 내 후밴디"

**우리 아버님 성함이다

"아예"^^!

"근디 누구유"

"아들유"

"그려^^^^^^^^^^^^^^^^^^^^^^^^^^^^^^^^^^^^^^^^^^^^^"

계속 말을 시킨다

초등학교때 얘기 부터 우리 아버지 첫사랑 얘기 까지.......................



아까 그 선생님 기다리던 처자가

건너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신혼부부도 아니고 둘이 아주그냥^^매그핏 600정도로 붙어있다 유지력 죽인다

선생님(?)이랑 사이가 넘 좋은거 아닌가?^^

그래 그 땐 다 그렇지

부모님께 거짓말 하고 여행가고 싶고..................

하긴^^

나도 그랬다

난 선생님과 간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여자 친구는 그랬던 것 같다

선생님까진 아니여도

친구들이랑 친구네 외가집에 간다고...........................

그렇다고 진짜 외가집에 간 적은 없다

둘만의 여행 아니면 넷만의 여행^^

옛 생각이 난다

나도 그랬는데

좋은 시절이다

옆에 아줌마가 나한테 욕을 한다

"요즘 것들은 ***************"

정말 귀찮아 죽겠는데 계속 말을 시킨다

졸리다

어제 잠을 많이 자지 않았다

항상 잠이 부족하긴 하지만

오늘 버스에서 잘려고

이것저것 벌여 논 것 정리 좀 했는데.............................

잠 들만 하면 날 자꾸 깨운다

"피곤 한가벼"

"아!예"

"코 골지마"



드디어 승언리

도착을 했다

아까 그 커플이 여기 저기 전화를 하고

여기 저기 둘러보기도 하고

도데체 뭘 하는 걸까

궁금해 진다

"오빠"

선생님 이라더니

오빠란다

"거기 예약이 잘 못 되었나봐 18^^"

"조내(?) 짜증나"퀙__________ 퇘!!

조내(상당히 순화시켜 표현을 했습니다) 란다

이쁜 처자 입에서 욕이라니

그렇게 안보이는데

우리딸 잘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여기 저기 또 전화 한다

아까 그 아줌마가 나 한테 한 손을 든다

"일루 와아봐"

"아예"

"이거 아버지 갖다 드려"

"소고기 국거리여"

"아예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잘혔어"

"아예"

뭘 잘 했다는 것 일까?

우리 아버지 공직에 계실 때 잘 하셨다는 뜻 같다

아까 건너 자리에 있던 얼라들 한테 아줌마가 간다

뭔가 대화가 오래 간다

"그려 10만원에 해 줄께"

"침대 방은 읎어"^^

"요새 젊은 사람들은 침대 방만 찾아서"

민증 검사도 안하나?^^

호객행위^^

하긴 안면도에는 팬션이 많다

좋은 곳도 많지만

너무 많아 요즘 다들 어렵다고 한다

둘이 팬션에 가려나 보다

둘이 즐겁겠지

아직 많이 어려보이는데^^

하긴 나도 그 땐 어렸지^^

둘이 아름다운 사랑 오래동안 같이 했으면 좋겠다

안전한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앳띠고 이쁜 얼굴 욕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딸도 언젠가는

나한테 거짓말을 하겠지?

"아빠 담 주에 선생님이랑 농촌 봉사하러가요"아니면"친구 외가집에 가요"

딸아 아빠는 다 아는 레파토리다

난 딸에게 연애를 많이 하라고 권하고 싶다

많이 만나봐야   또 많은 이별을 해 봐야 좋은 남자를 고르지^^

이런게 아빠의 맘일까^^

오늘도 꽤 깁니다

죄송 합니다

여기 까지 읽어 주신 분들 정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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