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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에 추석은 어떠십니까?

by 사노라면 posted Sep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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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예전 같지않다
설램도 없고 재미도,기다림도 없다
경기가 바닥이다보니 돈도 없어서 일까??

추석은 시끌벅적이고 애들 떠드는소리 들으며 낮술과 낮잠자는 맛이 있어야
뭔가 지냈다는 생각이드는데
이젠 어린아이도 없고 송편과 빈대떡도 없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추석음식을 준비하지 않는다
겨우 제사상에 올릴것 정도만 준비하거나 사온다
어디가던지 그음식에 그나물이니 잘 먹지도 않아서 조금만한다

차례지내는것도 편리에따라 좀 일찍 일요일에 지내기도하고
집에선 생략!!
일찍 산소에 가서 차례지내고 아침을 산소에서 해결하고
남들 밀리는길 올때, 우린 집으로 간다

남는 시간은 연휴로 쭉 하구싶은일 하면 된다
정말 신식중에 신식이라고 부러워 하는 주위 사람이 많다

그 흔한 고스톱도 거나한 술자리도해본적이 없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명절이 명절다워야 명절이지 ㅎㅎㅎㅎ

시골 다녀오느라 고생많이 하고
음식장만하느라 수고 많았던 친구들!!
부디 그것도 행복이라 여기소서
오랫만에 고향친구 만나고 친지분들 보고 한잔술에 옛이야기도하고.............

아내가 전 부칠때 한점 얻어 먹는맛은 얼마나 맛있는가
뒤집는거 도와주며 세상사 이야기는 얼마나 정겨운가
아이들끼리 떠들고 싸우는 소리에 정신이 없어도 서로 정 나누며 쌓아가는 혈육의 끈끈함

몇해전 아내에게 말한적이 있다
차례음식 장만한다 생각 말고 우리끼리 먹을거 해보자고
빈대떡이 네모나면 어떠리...뒤집다 반토막 나면 어떠리
송편이 메주같아도,왕만두 만큼커도 가족이 도란도란 음식 만들며
애들과 얘기 나누며 추석기분 내는게..........

아내는 잊었나 보다

올 추석에
형집에 모여 식사를 했다
중화 요리에 닭가슴살 말이에 대구찜에.....등등
복분자주 두병이 다 먹지도 못하고 남았다

다큰 조카놈들은 서먹하기 까지하다

아내여!!
당신이 수고 좀 하시게
추석 이브에 잔치 벌이세
빈대떡 부치고 나물 무치고
형네 누나네 다 오라고 하고 막걸리 거나하게 취해서
노래방에 가서 소리도 지르고
오랫만에 형제지간에 조카와 빤스만 입고 같이 잠도 자 봅시다


## 몇해전인가  추석쯤에 쓴걸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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