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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메디컬 울트라 서스펜션 스펙터클 애국 드라마 개도둑 흥구

by 이유상 posted Sep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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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둑 흥구

흥구는 개도둑이다

개를 훔치는 도둑인지 아니면 개같은 도둑인지는 자신도 모른다

이웃집 진득이가 지어준 별명이다

어렸을 적 부터 항상 괴롭히던 놈인데

그 놈이 지어준 별명 때문에 아직까지도 괴롭다

오랜만에 선 장에 가면 동네 꼬마들이 '개도둑' 하고 놀린다

자고일어났는데

이불이 흥건하다

실례를 할 나이는 지났는데

어제 과음을 했나보다

웃마을 이장네 길자가

늦은 저녁 옷매무새를 만지면서

서의사네 집에서 나오는 걸 본 후

우라통이 터졌나보다

"어이 흥구 오늘 이장네 잔치 있는데 안가나"춘식이 아버지다

"글씨 모르것는 디유

아직 헐 일이 남아서.............."

"낼 혀"

"뭐 얼마나 더 헌다구"

"그럼 후딱 해 치우고 따라갈테니께 기다리셔유"

이장님으로 향하는 길동무는 집에서 키우는 개다

이름이 없다 그냥 "개"다

멀리 서의사네 집이 보인다

서의사는

1.4후퇴때 북에서 내려 왔는데

북한에서 의대를 나왔다고 한다

남한에서는 인정을 해주지 않아

야메를 하고 있다

실력은 좋은 듯하다

동네꼬마놈들 무릎팍 깨진 것부터 어르신들 치매까지 다 고치는 듯 하다

의대는 전공이라는게 있는데

공부를 잘 했나보다

이웃집 소 누렁이도 건너마을 미순이도 서의사가 받았다

개가 농약을 먹어도 고치고................

서의사네 집으로 길자가 들어간다

뭔가 말이 오가더니

서의사네 사랑방(진료실)로 들어간다

배가 아픈가 보다

길자는 학교를 다닐 때 부터 가끔 배가 아프다고 했다

한 참을 걷다 옆에 걷고 있는 개를 발로 한 번 찬다

"개새끼"

개가

깨갱퀙퀙 거리면서 나가 떨어진다

서의사에 대한 미움의 표현인가

길자를 좋아 하는 맘 때문에 질투를 하나 보다

오늘 잔치에 가면 길자가 날라주는 막걸리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길을 채촉 했는데 허탕이다

길자가 나온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옷매무새를 만진다

"둘이 뭐한겨"

길자가 깜짝 놀란다

흥구를 보지 못했나 보다.......................................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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