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까탈녀

by 사노라면 posted Nov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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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발하러 갔었다
이곳은 남자고 여자고 저렴하게 후다닥 해주는 그런곳이다
특히, 이곳은 머리를 감겨주어서 좋다

그건 그렇고.........
옆 의자에 여자손님이 많이 거슬렸다
거울로 요리조리보며 요길 어떻게 하고.....지지고 볶고
유난히 까다롭게 구는게 영 내맘까지 수틀린다

미용사도 해먹기 더럽구만...........
아니, 그럴려면 좀 그럴듯한데로 다니시지........
참 속두 좋다....

그런 요구를 묵묵히 받아주는 미용사가 가련하게 보인다
싫은 표정도 아니고 친절한 태도도 아닌 ......
기다리는 손님도 있었는데도
기어이 자신의 요구를 다 만족시키고 일어나는 까탈녀

세상엔 별별 잉간이 다 있지....
다 똑같으면 재미는 없을꺼야...
그래도 좀 심한거 아냐.......

까탈녀가 옷을 입고 계산하고 나오며
"언니, 수고했어"
주머니에 배추잎 꽂아주고 나간다

아, .......
으,...........
엉,.................
이게 뭐야
갑자기 까탈녀가 다시 보인다
그래, 그럴 수도 있는거지

기왕 다듬는거 내 맘에 들어야지

맘이 눈녹듯 녹아 내린다

까탈녀의 뒷모습을 내 눈동자가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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