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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치기공사"에게 고함

by 사노라면 posted Dec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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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은 자신이 가보지 못한 길을 동경하거나 ,그리워 하거나,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 그걸 했더라면 ..............

그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생각하지만

떠나버린 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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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기업 부장직에 있던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세차장을 시작했다

무슨일로 사표를 냈는지는 모르나

세차장 일을 하면서 살도 빠지고 표정도 밝아 보였다

술한잔 하면서 하는말이

" 스트레스 받을거 없고 단순한 일이라 재미있다"는거였다

정말로 그렇게 보였다

아마도 회사 간부라는게 책임과 성과 올리기에 여간 스트레스 받는게 아니였던가  보다

술마시는 내내 요즘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가에 푹 빠져 이야길 나누었다



그러다 1 년이 다되어갈 무렵 다시 만났을땐

세차장을 그만두고 작은 업체에 다닌다고 했다



세상 살이가 그런가 보다

그 친구는 처음 몸으로 일해서 돈벌어 보니

나름 육신은 힘들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으니 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 몸으로 때우는게 만만치 않음을 뒤늦게 깨달았으리라

요즘처럼 추운 날씨라면 아마도 진저리 쳤을테..........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간 거였다



분명, 그 친구도 그랬을 것이다

이렇게도 살수 있는걸 왜 그러고 살았나.........

스트레스 안받지...몸이 힘드니까 잡생각 없고 잠 잘오지..........

몇달 아니 두세달은 정말 즐거웠으리라....

그러나 문득, 이게 무슨짖인가 생각도 했을터

계속  이일을 한다는게 즐거움만이 아니라는것도 알게 됬을게다





가끔씩

가지않은 길이 궁금하다

내가 선택한 길이 잘된것인가 묻기도 한다

그러나, 부질 없는짖이다

이미 "치기공" 일하기에  오감과 근육이 맞춰져 발달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부장이라는 간부직을 준대도 능력이 없어서 못하겠지만

내가 하고 있는일이 남들이 보기엔 부러운 일이기도 하겠구나.............

매일보는 마누라보다  다른 아줌마가 이뻐 보여도

내 마누라 밖에 내놓으면 역시 다른놈이 보기엔 이쁜거다

알고 보면 내 아내가 최고인거다



골프라는게

힘빼는데 3년 걸린단다

바둑 18급은 가르치기 쉬워도

1급 두는 사람 가르치기는  더 어렵다고.........

직업도 처음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택했을터

기왕지사 시작한지 좀 됬다면 편한맘 먹고

즐겁게 일하자

나는 행복하다 말하자

나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생각하자

이렇게 좋은 능력 주셔서 감사하다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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