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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늘 집에 가기 싫어^^

by 이유상 posted Jan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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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rage.nx.com/Data01/GnxFile/025/100/000/00/00/112598000798269454.mp3도데체 무슨 말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각자의 경험과 평소의 생각등 개인 적인 차이가 있으리라 ,,,,,,,,,,,,,,,^^

평소의 바람인 분도 계실테고^^

아니면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의 대사중 한마디로 생각 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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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이렇다

새 해 첫날 부터 야근을 했다

지방에서 밀링을 보러 오신다는 분이 계셨다

(어찌 마다 하겠습니까?)^^

장비 보여드리고 기공소 보여드리고

고슴도치 앵무새등 기공소 가족도 보여드리고

일단 구매 결정을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제가 한 잔 사겠습니다)

(아 예)

이런 저런 기공얘기 사는얘기는 시간가는 줄 모른다

장모님과 장인어른 마누라처자식이 용인에서 기다리고 있다

까짖거 새벽에 택시타고 가리라^^

오신 분을 배웅해 드리고

새해맞이 기공소 청소 등 일을 마무리 하고 새벽4시에 택시를 타기 위해 기공소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길 건너에 있는 처자와 건장한 남자^^

아마 광화문에서 종소리 듣고 왔나보다

기공서 언덕 넘어 신라호텔에선 폭죽도 쏘고 했는데

난 폭죽소리를 듣고 서야 12시가 넘은 줄 알았던 거 같다

둘다 술이 과한 거 같다

춥지도 않나

하긴 둘이 있으면 무언들 부족하랴^^

추워죽겠데 택시가 잡히질 않는다

길건너 연인도 택시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길을 건너가 잡아 보기로 한다

길을 건넌다

그들이 날 쳐다본다

남자의 눈에서 날 비장한 각오로  응시하는 눈빛이 느껴진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만약 길건너오는 머리엔 비니를 쓰고 검은 점퍼에 검은 츄리링을 입은 덩치 큰

저 놈이 강도나 나쁜 짓을 하는 놈으로 변할지 모른다

내여자는 내가 지킨다)

만약 그런 나쁜 놈이 있다면 지키지 못 할 것이다 비시야^^그렇게 술을 많이 먹었는데......................^^

여자를 지키려면 술을 좀 적게 먹던가^^

난 너네 한테 관심 없다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고................

추워 죽겠고 배까지 고프다

(빨리 집에나 들어가라

너네가 가야 담이 내차례다)

택시가 정말 안온다

교대시간이라서 그런가

종종걸음에 입에 담배를 물고

옆연인들의 대화를 옅듣는다

아니

그냥 들린다

뭐라고 웅얼웅얼 킥킥킥.............

날 힐끔 쳐다본다

내가 불쌍해 보이나^^

(오빠 나 오늘 집에 가기싫어 끄억^^)

(아냐 집에 가야지)

(술먹고 집에 가면 아빠한테 죽는단 말야)

그럼 오늘 저녁에 술깨고 가면 아이고 잘했다 할 거 같지도 않은데^^

(오늘은 오빠랑 있고 싶단말야 끄억^^)

(그래 알았어)

그 놈아는 그녀의 부탁을 한 번만 거절하는 인내심이 없음을 보인다

둘이 손을 꼭 잡는다

순간  남자 놈의 얼굴에 늑대의 미소가 비친다 아니 비쳤으리라^^

여친을 일으켜세우고

둘이 하나된듯 꼭 서로를 부둥켜안고

어딘지 상상이 가는 둘만의 공간으로  둘이 향한다 (상상의 각자의 가치관에 맡긴다^^)

난 개인적으로 찝질방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서 찝질방까지는 택시를 타고 한 참 가야 한다

걸어서 갈만한 곳은................. 난 안다^^

누구 것인지 상상이 가는 오바이트자국이 아직 냉기가 식지 않았다

새해 첫날부터 에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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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전에 이런 기억이 있다

오해는 하시지 않았으면 한다

내 친동생과의 일이다

날 축소해 논 7살차이나는 여동생이 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데리고 있었다

엄마 아빠 오빠 역할을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우리 막내에게 난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큰오빠 뭐 이런 존재였다

그 땐 몸매도 괜찮아서

동생이 이러곤 했다

데리고 다녀도 쪽(?)팔리지 않는다고^^

동생학교에 간식보내주고 용돈주고

친구들에게도 잘해주었다

그래서 인지

동생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날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동생친구도 있다고 했다

지금의 날 보면 실망할거다

결혼식 때 축가도

동생 친구들이 멋진 공연을 해주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돈 주고 공연하시는 분들을 산 줄안다

그런 하나뿐인 큰오빠인데 올케라는 적이 생긴 것이다

이 놈아가 이유없는 시위를 하고 하고

때론 울기도 하고

도데체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난 똑같이 한 것 같은데...............

뭐가 서운하다는 것 인지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는 존재 인 거 같다

동생을 달래기로 했다

그 때 유행하던 참치집에 갔다

동생과 나 그리고 최홍만 닮은 둘째

이리 달래고 저리 다래도 말을 듣지 않는다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단다

갑자기 서러워진다 내가 한 숨을 쉰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성질이 뭐같은 둘째가

막내보고

(나가 이년아^^)란다

막내는 진짜 나간단다

그리고 진짜로 집을 나갔다

잠을 이루지 못해야 정상인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을 잘잔거 같다

그리고 동생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집주위에 동생친구도 많았고................

다음날

학교앞 공원에서 텐트치고 사는 동생의 남친이

전화가 왔다

(형님 어제 제가 데리고 있었습니다)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지가 먼저 말한다

나보고 믿으란 말인가

친구들 불러 같이 있었단다

믿어보기로 한다

뭔가 찔리는게 있으면 거짓말을 할텐데 당당하다

그래도 머리 속에 온갖 상상이......................

이 사실을 알면

황군(막내의 남친)은 성격이 뭐같은 둘째 한테 사망이다

둘째에게 말 했다

둘째가 친구데리고 학교로 잡으러 간단다

말렸다^^

여차저차 일은 마무리되고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조금은 흐릿하다

시간이 흐르니까 다 잊혀지고 동생과 와이프는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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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첫날 부터 야근을 한 날 와이프가 아무소리 안 한다

왠지 불안하다

우리 와이프가 부처님이긴 해도 오늘은 좀 아닐 것 같았는데

어쩐지 기분이 좋은 이유가 있었다

이태리사는 막내동생이 선물을 보내 왔단다

한국에서는 무지 비싸다는 상표도 보지 못한 옷을...............

편지도 함께

(언니 그 때 제가 속썩여서 정말 죄송 했어요

이제 저도 서른이 되니까 생각이 많아 지네요.............중략.............)하며..............

내가 생각하기엔 지가 시집갈 남자네 집에 시누이가 많은 가 보다^^

아무튼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어리기만 하고 귀엽기만 하던 막내가 서른이 된다니까

막상 대견하기도 하고 제발 흑인만 사귀지 말았으면 하는 솔직한 바램(외국에서 살거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근데 한국에서는 차별땜에^^)

나이 먹어 얼굴에 주름 보면 좀 징그럽기도 하고,,,,,,,,,,,,,,,사랑스럽기도 하고...............

철이 많이 들었다



사람 끼리만나는 게 다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올 한해

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모르게 서로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하겠지만

조금은 넓은 가슴으로 내가 아닌 널 이해 하려고 한다면

기공소 소장님이나 기사님들이나

원장님들이나 기공사분들이나

조금은 더 맘적으로 풍족한 삶을 .................그렇게 살 수 있지 않을 까 생각을 해본다

올해는 더 착하게 열심히 살리라 결심을 해보고

많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 보려고 한다

긴 글 입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 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장님들 일복 많이 받으시고

기사님들도 인복 많이 받으시고

원장님들도 일복^^

2804도 좋은 일 많았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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