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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술한잔...

by 제기동하이바 posted Oct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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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정말 하기 싫은데... 기사를 구할 일량도 아니고, 일량이 있다고 해도, 골드인레이, 골드크라운 하려고 기공일 하는 선생님도 없고...

골드 인레이 10개를 캐스팅 했는데, 매일 잘쓰던 링퍼니스가 갑자기 안되서, 다른 링퍼니스에 넣고 뺑뺑이 돌렸는데... 5개짜리 링 두개중 한개가... 5개중 캐스팅 두개 나오고 3개 실패... 안쓰던 다른 장비로 소환했던게, 온도차가 있는듯...

너무 짜증이 나서 내일 하자는 생각으로 가운위에 바람막이만 걸치고 퇴근.

퇴근하는길에 혼술하러 사무실 근처에 "잔,제주" 라는 술집에서 혼술 한잔하는데 전부 커플들... 혼술하고, 집에 가려고 계산하는데... 잠바 안에 입고있던 가운을 보셨는지, 사장님 왈 "기공사세요?"

사장님도 원로 기공사~ 같은 기공일하는 사람인지라 반가워 하셨고, 소주값을 빼주셨다~

혹시, 다음에 오면 계산할때 기공사라고 직원들한테 말하라고, 직원들한테 기공사분들은 10% DC 해드리라고 전달해두겠다고 하셨고, 저말고, 다른 기공사 선생님들도 할인 해주시는 거냐고 여쭤봤더니, 웃으시면서 해드리면 되죠~ 라고 말씀하셨다.

꿀꿀한 기분으로 퇴근한 날이지만, 밖에서 만난 원로 기공사 술집 사장님!

소주 한병값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기분좋게 집으로 가게된 날이었다.

돈 많이 번다고해서 기공과 나와서 기공일 하고 있지만... 재미가 없다...

그냥 추울때 따뜻한데서 일하고, 더울때 시원한데서 일하는거 말고는 좋은게 단 한가지도 없는 기공사.

그래도 처자식 먹여살려야 되는 가장 이기에... 나 혼자라면, 다른 도전해볼수 있겠지만, 가장이라 무섭고.

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만,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소장님 기공사 선생님들.

열심히 하면 좋은날이 오겠죠~ 홧팅 합시다~

아 참고로 혼술했던 가게는 고려대 정문 근처에 있는 잔,제주! 가서 드시고 계산할때 "기공사 입니다!"

바로 10% 할인 해주신데요~ 참고로 커플들이 많았음 -.-;; 글쓴이는 유부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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