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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아준 그 여자

by 사노라면 posted Feb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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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그 여자가 안아주던 느낌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안아주기란 쉽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다

그것이 "사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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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모임엘 갔었다

그 여자는 봉사자였는데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의 평범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많이 해주었고

때론 눈물도 보였다

그렇게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지나고

헤어질때

서로 안아주는 마지막 시간이었다



사실 "허깅"이라는, 안아주는게 우리에겐 좀 서툰 인사법이다

남자끼리도 가슴이 닿게 안아주기는 좀 "거시기"하다

하물며 여성과의 허깅은 ......

엉덩이 뒤로 빼고 가슴이 닿을까 신경 쓰이는 ........쩝



그 여자는 달랐다

거침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가슴이 눌린다는걸 느낄수 있을정도로............

기분이 묘했다

어찌됬든 남자로서 느끼는 젖가슴의 푸근함

성적인 매력도 아니었고, 부끄러움 같은것도 아니고.....



가끔씩

정말 어쩌다 한번씩

그 여자가 안아주던 느낌이 온다

이런게 "사랑"이구나................

그 여자는 나를 사랑으로 안아 주었던것이다

그래서 그 느낌이 이토록 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듯 하다



그 여자분을 다시 만난다면

내가 찐하게 안아 줄 차례지만

아직도 그럴 용기는 없다

그러나 그 때 날 안아주어서" 고맙다 " 전하고 싶으나

그 여잘 다시 만날일은 아마도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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