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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권태와 아쉬움에 대하여

by 사노라면 posted Feb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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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권태와 아쉬움에 대하여>



권태는 잉여에서 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권태롭다는 것은 그 대상이 나에게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상은 물건일 수도, 사람일 수도,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시간이 부족함을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부족하지만

사람들은 자신 안으로 들어오려 하지 않습니다.

막연히 새털같이 많은 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는 순간,

너무 많이 와 버려 돌이킬 수 없음도 함께 깨닫습니다.



아쉬움과 애착은 결핍에서 옵니다.

인생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권태가 행복이었음을 깨닫는 때가

꼭 인생의 종점 부근이어야만 할까요?



호수공원을 빠르게 걷다가 문득 주변을 돌아봅니다.

봄의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자연은(내 안의 나는) 그렇게 보아주기를 바라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는 무슨 대단한 것을 위해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내일 태양이 뜨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생멸한 모든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내일의 태양은 뜨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갑자기 정리할 것이 많습니까?

자신과 주변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이 많습니까?



오늘만 살아도 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초야를 맞는 마음으로 죽음을 맞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어도 삶은 어제와 같아야 합니다.



*********** 퍼왔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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