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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2010.09.07 06:58

수정다방김양열전3

조회 수 3454 추천 수 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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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orage.nx.com/Data02/GnxFile/021/100/000/00/00/94582257964023823.wma오늘도 그녀는 A공업지구를 누비고 다닌다

가까운 거리도 먼 거리도 50cc오토바이를 발 삼아...........

밀링 머신 부품 작업 잔금을 치르기 위해 오늘도 A공업지구로 향한 날

젤 처음 반겨주는 김양

안녕하세요

오빠 오랜만에 오네^^!

나와 나이 차이가 띠 동갑 정도는 나는데.................

범띠란다

오빠라는 소리

언제나 들어도 기분 좋은 소리긴 하지만

평상시 잘 듣지는 못한다

친구들 모임에서 가끔 가는 업소 매니저한테 나 들을까..........

혹은 일 년 만에 한국에 들어와

우리 아버지 속을 뒤집고 이태리로 향한

날 축소 해 논 듯한 동생한테서나 가끔 듣는 소리다


(막내가 우리아버지 속을 뒤집어 놓은 이유는 남자 친구 때문이다

난 일본을 싫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일본을 싫어 하신다

증조할아버지의 6년의 옥고와 출감 후 열 손가락 열 발가락 다 손톱과 발톱이 없으셨다고 했다

우리 아버지

일본사람의 장점은 배우라고 하시는데

일본사람은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내가 아버지께 피부색이 다른 사람보다 다행이라고 했다가

장손이라는 놈이…………………!!!

족보에서 파일 뻔 했다)

여하튼………………

여기서 오빠소리가 중요 한 건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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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사장님과 인연이 4년쯤 되니까

연배가 작은 아버지뻘 되시지만 나에게 맞담배를 권할 정도로 친해진 사장님..........

짓 굳으신 건 예나 저나 똑같다

커피를 시킨다

냉커피 석잔

이과장과 나 그리고 공장 사장님

오늘도 항상 하시던 것처럼

능청스레 김양을 툭 치신다

어디를 치신지는 개인 적인 생각에 맡긴다

멋 적은 나는

사장님 또 들이대시네요^^

항상 이러고 만다

우리 사장님


평상시 하루 일당을 20만원 정도 생각 하고 일을 하시기 때문에

공장에 내가 많이 있을 수록 손해다

8시간 근무시간 중에 나와 나누는 대화도 일당에 포함되어있다 항상

오늘도 5시간 공장에 있었다

일하신 시간은 2시간 반정도

5시간 일하셨다고 15만원 청구 하신다

수정 다방 김양의

마감시간은 8시인데

오늘 나 때문에 야근이란다

맨 첨으로 당신 얘기를 한다

조선족이라고 하는데..................

첫째 딸은 고등학생 둘째 아들은 중학생 이란다

중국에서 남편과 이혼 하고 한국으로 와

혼자 돈을 벌어서 아들딸을 한국에 데려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고생한 얘기 차마 말로는 다 못하지만

화장으로 애써 가린 눈가에 주름이 그 고생을 대신 말 해주는 것 같다

날 참 부러워 한다

기공사라는 직업...........................

고국이기는 하지만

낯 설은 타지에 와서

배운 거 없고 돈 없고 빽 없고 친척 없는 여자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직업을 택했다는 사장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으면 당신 우산을 빌려 주기도 하고 했던 착한 마음................

남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정다방 김양의 진가는 더 빛이 난다

짓 굳은 농담 재치 있게 잘도 대꾸하고 인상 한 번 찌푸리는 적이 없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따뜻한 말로 위로도 해주고………………….

49이라는 나이가 김양을 강하고 유연성 있게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자식을 키워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참았다고 할 수 있을까

2천원 하는 냉커피 한 잔

때론 아깝기도 하지만

그녀를 알수록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여유와 근성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강함

때론 근심서린 눈가에 있는 주름이 말해주는 .......................

그런 그녀를 만나면 내가 조금 힘든 일이 있어도

내 마음이 푸근해 지는 것 같다

그녀를 만나면 항상 맘이 따뜻하다

오늘도 그녀는 퍽퍽한 기름때에 찌든 사람들의 손에 차를 나누어 주며

즐거움도 나누어 준다

그녀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 ?
    착한LOVE 2010.09.07 09:41
    김정은 닮았네요.
  • profile
    EH[ori] 2010.09.07 11:07
    반전이 있는 이야기네요 ㅎㅎ 위로 띠동갑이실 줄이야 ㅎㅎ
  • ?
    구시포 2010.09.07 12:20
    유상님은 못하시는게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 ?
    갈매기 2010.09.07 17:18
    글쿤요.........................
  • profile
    Muam [無庵] 2010.09.07 20:35
    유상님은 밀링과 관계없는 일을 못한다는게 단점이죠. ㅎㅎ
  • ?
    열심히 열심히~~ 2010.09.10 07:46
    참 감동적이네요....
    그분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 ?
    김석현 2010.09.10 22:48
    유상님 글솜씨는 정말 예술입니다,,^^*
  • ?
    오행 2010.09.10 23:52
    반갑습니다.열심히 활동합시다
  • ?
    휘둘러 2010.09.12 21:18
    힘내시고 많이 느끼고 갑니다
  • ?
    휘둘러 2010.09.12 21:19
    그러시면 좋은일 하시고 또봐요
  • ?
    휘둘러 2010.09.12 21:20
    하지만 그럴땐 즐겁게 생각하시고 잘가요
  • ?
    휘둘러 2010.09.12 21:20
    저도 이러다가 동영상 볼수도 있것네요 후후
  • ?
    휘둘러 2010.09.12 21:21
    아 신나게도 여기서 5점 먹고 갑니다 님 사랑해요 후후
  • ?
    이유상 2010.09.13 18:42
    휘둘러님 이렇게 댓글 많이 달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하지만 이런 도배성 글은 이곳에서 자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자님의 응징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워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
    Jesse 2010.10.03 22:34
    집안이 약간 더운게 이천원 냉커피 생각나네요.
    글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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