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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와의 한판

by 늦깎이일년차 posted Sep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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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공소에 다닌지 일년 좀 지났는데 요즘 위기가 있었습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고비를 잘 넘겨서 이제는 괜찮아졌지만 정말 좀 심각했어요.

기공소소장은 야코 이친구는 남아프리카에서 온 친구이며 기공일 20년정도 베테랑이지요. 저는 작년에 파트타임 올해초 정식직원이 된 햇병아리(?) 치기공사!

둘이 잘 지냈습니다. 저도 일 나름 잘해주었고 소장도 먼저 급료도 올려주는 배려도 해주었고....그런데 몇달전 아프리가 남미비아에서 온 친구가 하나 들어오면서 사단이....

이 친구 남미비아에서 왔지만 남아프리카 말을 합니다. 그러고 둘다 교회다녀요 또 차 좋아합니다. 아프리카땅에서 산 백인이란 공통점도 있고해서 죽이 잘 맞는 것 까지는 좋은데....둘이 맨날 남아프리카 말로 연신 허허 거리면 떠드는 것입니다.

아 신경 거슬리지요. 더구나 아무리 돈 받고 일하는 거지만 사람 차별당하는 느낌이 오면서 몇가지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자존심 상하고 열받기 시작하지요.

그래서 한날은 나 할말이 있는데 하며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나 모르는 말로 떠드니 신경쓰여서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 어떻게 안되겠냐?

했더니...

"안되겠다" 입니다. 뭐 아프리카에 백인들은 영어에 않좋은 감정이 있다 주저리 주저리 그러며...... 이런 닝길! 난 영어에 좋은 감정 있는 줄 아나? ............웃으며 알았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이렇게 먹어도 이거 이해가 안되고 감정이 안 다스려집니다. 아 이렇게는 일 못하게구나 그래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됩니다.

말안해...뭐 쫌 치사하지만 내가 불편한 만큼 니들도 불편해라입니다. 그리고 귀에 MP3 꽂고 업무에 필요한 이야기 외에는 대꾸안했습니다. 물론 냉냉한 분위기가 계속 돌게끔.....그리고 정말 썰렁해졌습니다.

야코가 어느날 아침 그러더군요. 야 너 안행복해보인다 뭔일이냐?...........이런 쓰벌 지난번에 이야기했잖아 무슨 자다 봉창을..........그래서 딱 잘라 이야기합니다. 나 행복하고 안행복하고 신경쓰지마라 내가 행여 할일을 안하거나 못하거나 업무사항아니면 신경꺼라.

분위기 완전 다운....

그리고 몇일뒤에 다시 이야기합니다. 나 니들끼리 니들말로 웃고 떠드는 것 짱난다. 그리고 사람차별하지마라 하며 몇가지 예를 들었더니......아니다 오해다 모두 설명할 수 있다하며 쩔쩔쩔 그러더니...

다음날부터 모두 영어를 쓰기 시작

으흐흐

이젠 모두 잘 풀렸습니다. 서로 농담따 먹기도 하면서 일도 잘 하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 안때려쳐도 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 하루 보통 업무량입니다. 일년차니 이정도면 제 몫을 한는 것?

오전에 풀과 파셜 전날 인베스트하고 끓여놓은 것 디플라스크하고 트림 폴리슁하였고 오후에는 파셜왁스업5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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