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그녀의 짱똘

by 이유상 posted Sep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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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인류역사에서 보면 가장 흔하면서도 요긴하게 쓰이는 것 같다

선사 시대 청동기 시대로 넘어 오기 전..........

인류는 주위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돌로 농기구 무기등을 만들어 사용해 왔다

돌의 용도는

시대가 흐르면서도 그 가치를 잃지 않는다

고대사회부터 성을 쌓는 등 건축물에 많이 쓰여졌고

요새는 모양새가 특이하고 가치가 있는 것들은 수석이라 불리며

마누라보다 더 애지중지  하시는 분들도 많으 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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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의 그녀..........


그녀에게 돌의 용도는

방어의 수단이었으며 또 분노의 표출의 도구 였던 것 같다

그녀의 이름은 남^^^^이다

가수 인순이님의 노래 낮이나 밤이나라는 노래가 있었다

참 못 되었던 난 그녀의 이름을 가지고 많이 놀렸다

남^^^^^^^  남^^^^^^^^^^^

정말 많이 놀렸다

매일 울었던 것 같다

하루는

친구들과 놀다가

또 그녀를 놀렸다

근데 그 날은 그녀가 울지 않았던 것 같다

그녀가 집으로 갔나보다 했는데..............

그녀가 짱똘을 들고 쫓아왔다

저게 미쳤나^^

도망을 갔다

동생도 울면서 같이 달렸다

야!!!!!! 너 이유상 거기 안서..........이 시베리아 당나귀 같은 새끼야^^

갑자기 느낀 살기에

뒤를 돌아보았다

슈------------웅

뻑!!!!!!!!!!!!

정수리와 가까운 부분에서 피가 흘렀다.............

자존심이 상해 집에 가서 이르진 않았다

삼촌이 운영하시는 약국으로 바로 갔다

3-4 바늘은 꿰메였던 것 같다

원비디 하나를 마시며 집으로 오는 날

우리 어머니는 빗자를를 들고 쫓아 오셨다

내 인생에서 가장 비참했던 날로 기억된다

그 후로 그녀를 다시는 놀리지 못했다

무서운 것도 있고

친구들도 그녀을 무서워 했던 것 같다

그녀에 대한 기억이 많을 듯 한데

이 기억이 젤 강한걸 보면

아마 충격이 꽤 컷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기억이 나는 한가지

아버지 어머니 없이 친척집에 살면서 동생둘을 다 키울 정도로 강하고 멋진 아이였던것 같다



그리고  내가 서울로 전학을 갔다

육사를 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런데 난 동우대 치기공과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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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초등학교 동창이다

이번 추석에 볼 수 있을 까 했는데 결혼해서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못 본지가 5-6년은 된 것 같다

대학시절 내친구 박철한과 동거시절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자취방에 전화를 해 대뜸 결혼하자고 했던 친구였는데..........

결혼은 왜 하자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억이 나는건 천안역사 앞 미용실에서 근무를 한다고 했었다

벌써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어 마흔 가까이 가니까

옛 친구들이 많이 그리워지고 보고싶어진다

벌써 하늘 나라로 간 친구도 여럿이다

시골낚시터에서 서울에서 안면도까지 낚시 오신 분들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중에

니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았는 줄 아나

10000일 정도 남았다.............

한 27년

꽤 긴 시간이지만

숫자로 표시하면..................................... 정말 짧은 것 같다

나는 한 15000일 정도 남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면 78인데.............

욕심일까

자식들 다 키우고 나면

친구들을 찾는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는 한 50정도 되었을 때 해야하는 얘기 같은데...........

요새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인가..........

나도 조금씩 그런 생각이 든다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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