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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눈물

by 이유상 posted Dec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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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항상 저에게는 어려운 존재 였습니다

무서웠고 어려웠고 그리고 너무도 높은 산처럼 느껴지시던..................

그리고 너무도 무뚝뚝하시던..................

5년전 오늘 새벽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거의 미라와 같은 모습으로 붕대를 감고 있는 절 보시고

아빠가 눈물을 흘리 셨습니다

우리 아빠

어렷을 적 기억은

돈 정말 많은............

주위에 동생과 친구 형들도 많고...........

가끔은 엄마를 속상하게 해 눈물을 흘리게 해주시던 분이었는데.........

그런 분의

눈물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적

아빠와 같던

한옥집인데

둘이 먹는 밥상이 기공용 책상 4개 정도에...........

정말 이쁜 누나들이 있었던 식당(?)도 기억이 나고^^

지금 생각해 보니

삼청각 같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분들 많이 도와주시고............

그런 당당하셨던 분의 눈물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군대에 갔을 때 수첩에 적어주셨던 말씀

"국가에 충성하고......................."

"이왕 가는 거 최고가 되고..............."

"최전방 수색대나 헌병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 했습니다

훈련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아버님께서 단상에 초대가 되셨던 적이 있었는데

남들 앞에서 상받는데 처음 이었던 절 아빠는 자랑 스러워 하셨던 것 같습니다

너무도 좋아하셨던.....................

"역시 내 아들이다..........."

생애 처음으로 아빠에게 칭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대를 하고 사회 생활을 첨 시작 했을 땐

"다른 사람을 때리지 말아라

때린 사람도 주먹에 멍이 들기 마련이다"

(여기서 때린 다는 말은 물리적인 인 폭행이 아닌

상처를 주지 말라는 의미 입니다)

이 말씀 가슴에 담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

여름부터 너무도 정신이 없었던 방앗간 일이 이제는 마무리가 되어

서울로 올라 오셨는데

손자 손녀가 너무도 보고 싶어

길을 서두르 셨는지

염색도 하지 않으시고

제가 해드린 상악 풀덴쳐가 헐겁다는 핑계로,,,,,,,,,,,

틀니를 빼고 수직고경이 무너져 주름이 잡힌 얼굴을 하고 오신

아빠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항상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주고 계신 아버님 건강하게

100세 까지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을 하는 못하든 하든

자신의 길을 뚜렷한 시야로 똑바로 보고 걸어가라"는 아버지 말씀 가슴에 새겨 봅니다

연말

다들 행복 하시고

잘들 마무리 하시고

...............................................

새해에는 더 낳은 모습으로

다들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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