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길에서 만난 주역 공부하는 사람

by 니모 posted Jul 05,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의 30평생 살면서 제 인상 때문에 걸어가는 절 붙잡는 사람이 없었는 데
어제는 참 신기하게 여자분 두분이 절 붙답더군요.
그래서 무슨 이야길 하는지 궁금 했던 터라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는데
첫질문이 '외국분 아니세요?'....'아닌데요'
'저희는 종교나 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아리라 주역공부하는 사람으로서..주저리 주저리..'
.
참 말을 많이 하더군요.
.
1. 인상이 좋아보이지만 요즘 피곤 하신가 봅니다. 잠을 자도 풀리지 않으시죠?
  -> 퇴근길에 안 피곤한 사람 있소? 방금 아침잠없다고 말했잖소.
2. 집에 화가 있는 듯합니다. 혹시 안 좋은 일 있으세요?
    유산, 낙태, 단명,,등등등..
  -> (않좋은거 대 7가지는 말하는데 다행이 해당 사항이 하나도 없더군요)
      안 좋은 일 없습니다. 요즘 일이 너무 잘 풀려서 고민거리도 없고 무척 좋습니다.
3. 내가 볼땐 아닙니다. 인상에서 조상님의 업이 있어 보입니다.
    -> 지금 좋은 일만 있다니까요.
4. 좋고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조상님을 모셔야 된다.
    -> 그럼 왜 집안에 나쁜 일이 있냐고 먼저 물으셨습니까?
5.  좋은 나쁜 일.....똑같은 말.
    -> 지금 좋은 일만 ....똑같은말.

대략 그렇게 대답하다 갑지기 화가 조금 나니 표정이 바뀌니까 순수히 보내 주더군요.
올해 들어 가장 쓸데 없는데 10분을 썼다는 느낌이었습니다.-_- X장...

장소는 대구 대명 역~ 서부정류장 앞으로는 누가 말걸면 살짝 무시해주는 센스 ;-)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