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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딸아이가 보는 아빠

by 잠봉 posted Aug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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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게 기공소를 운영 하고 있는 소장 입니다
참 !! 요즘  너무 힘든 시기 입니다
일량은줄어들고  수가로 경쟁하는 기공소는  시시 때때로 제 거래처에 찾아와서
인사하고 간다고 하더군요..
또 최근에는 자금력있는 기공소에서 캐드캠 장비를 비롯하여 고가의 장비를 보유한것을 홍보하기
위해   ,,메이저 재료상에서나 볼수있었던 근사한 홍보물을 각 치과로 배포한 것도 보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마도 저같은 심정의 소장님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 됩니다....
  그래도 전 가족 들 보는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 특히 아이들 한테는,,
저희 아이들은 제가 일하는 기공소에 자주 놀러 옵니다.  몇일 전에 여섯살난 둘째 아이에게 제가 물어
봤습니다
"우리 지민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고  아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아빠처럼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더군요
"지민이도 아빠하는일 하고싶어 "라고 물으니
"응 " 하고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물론 여섯살 짜리 아이가 뭘 알고 대답했겠습까.  하지만 아빠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철 모르는 아이
눈에도 좋은 모습으로 보였나보다하고 생각 하니 흐믓 했습니다..위안이 됐습니다. 조금은 힘이 나더군요.-- 물론 기공사가 되느건 반대 입니다 (이해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아! 그런데  오늘오후에 유디 관련 기자회견 사진을 보고나니,,,,,,,,,,,,,,,,,
힘이 쭉 빠집니다 ... 그래도  내손으로 열심히 일해서  처자식 건사하며 , 풍요롭진 못해도 이 서울하늘 아래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 했었는데,,,, 기공사란 존재는 남들 앞에 저런 모습으로 나설수밖에
없는 존재였던가..!!그동안에난 그런 것도 모르고 살았던건가 ..
그기자회견 사진을 우리 딸아이가 봤다면 ,아마 제게 이렇게 물어 볼것 같네요
"아빠,기공사가 나쁜사람이야?, 그런데 저아저씨는 왜 저러고 있어??"라고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비참한 마음 입니다 ,,
마음이 울적해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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