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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일 하실분....

by 박호성 posted Sep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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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하면서 국밥에 소주 한 잔 홀로 걸치고 집에 와서 이제 돌 지난 우리 딸 자는 모습 한 번 보고
애 키우니라 힘들어 소근거리는 냥 코 골며 자는 마누라 얼굴 한 번 보고 컴 앞에 앉아 가족이란 단어를
잘 못 이해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몇 글자 긁적어 봅니다.

기사분들 초빙 할 때 소장님들 많이들 사용하시고 저 또한 많이 사용해 본거 같습니다.
정말 동생처럼 초년차 기사들 하나라도 더 갈쳐 볼라고 같이 새벽까지 남아 보고 맛나는거 많이
사먹이고 조언 많이 해 주고 희망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몸이 안 좋아서, 집에 일이 있어서, 공부를 좀 더 하려고, 민폐를 끼치는 거
같아서 등등에 이유로 이직하는 직원들을 보며 참 많이 섭섭함을 느겼습니다.
동기도 선배도 후배도 많이 잃었습니다. 2804 작품들 처럼 우리도 해 보자라는 이유로...

참으로 많은 사람들 괴롭혔네요...

가족에는 아빠 , 엄마! 초 헌신적인 사랑과 배려를 해주는 존재가 있기에 좋거나 나쁘거나 계속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태껏 형제,남매이상 직원들을 대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아빠가 한 번 되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금에 기공 바닥에서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만  하니까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족같은 기공소...

2009년 non 베릴륨 메탈을 주었습니다. 힙들어서 못 쓰겠다 합니다.
그래서 틸라이트로 전량 바꿔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그래서 기공료를 6만으로 올렸습니다. 실력도 않되는게 미친거 아니냐 하더군요.

골드값이 올라 교합면 메탈이 많아져 bite수정이 너무 힘들다 하더군요
그래서 베고사에서 나오는 레이져 솔더기계를 사 주었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교합을 조금 높여서 보낸다네요

지르코니아 왜주 보내다가 매드맴만 있으면 하루 20개는 하겠다 해서 사주었습니다.
8개 넘어가니 힘들다 하네요
그래서 캐드캠 사주었습니다. 기계는 말이 안 통한다 하네요.

크라운 하던 동생 앞으로 골드는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 포세린 겸해서 해보겠다하네여
그래서 그래랬더니 6개월도 않되서 골드는 저 보고 알아서 하라네요
그래서 골드 저 혼자 합니다.

복리 후생 복리 후생 얘기해서 생일 때 반 돈 짜리 금 반지 줍니다.
너무 작다 하네요 차라리 돈으로 주지....
월차를 주었습니다.
샌드위치 데이면 다툼이 이네요...

주 40시간 안 하냐해서 주 5일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보철물 날짜가 짤다하네요. 그래서 포세린 제작기간 일주일로 늘려 주었습니다.
그래도 하루 전날 연기 하자 그러네요.

매출에 60%를 인건비로 주는데 급여가 적어 힘들다 하네요...
그래서 기공료 또 올렸더니..매출이...

웃음 가득한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게 이렇게 힘이 부치네요...
무엇을 잘 못 하는지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이제는 막막 할 뿐이네요...

아! 오해는 마세요.. 우리 직원들 정말 가족같은 모습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장 보증도 서주는 직원들입니다. 서로 걱정하고  잘 챙겨 주고요. 이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사이입니다...
제 생각만 그러면 좀.....

직원들 불평불만 하나 둘 들어 주다 보면 조금 더 나은 기공 될 거라 확신하고요...
불평 들어 주다 보면 기공료 안 올릴 수 없고요 기공료 올리면 직원들 더 열씨미 하고요...
또 불평 생기고요 또 기공료 올리고요.. 그럼 티격 태격 하지만 남들 부러워 하는
진정한 가족 같은 기공소 되지 않을까요....?ㅎㅎ

내가 먼 소릴 나불 거린 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확인 하긴 싫네요..적은게 아까워서...
술 취한 힘든 가장에 넉두리라 이해하시고 혼내지들 마세요...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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