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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햄스터 이야기....

by 스마일맨 posted Oct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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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기분좋은 사람과 술한잔 마신후 집에 들어가니, 큰딸아이가 햄스터를 사달라고 하네요.

 

한잔 먹은김에 사준다고 약속하고 아시다시피 바로 잊어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부터 햄스터 사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딸아이의 파상공세(?)에 결국 무릅을 꿇고

 

햄스터는 1마리만 사야한다는 저의 강공에 1마리만 사주었습니다.

 

(햄스터는 새끼를 엄청 잘낳는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것 같아서...)

 

일주일 지나서 딸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햄스터가 새끼를 낳았어~'

 

'엥~?' 어떻게 혼자서 새끼를 낳지?'

 

순간 아노미에 빠졌습니다.  햄스터는 혼자서 새끼를 낳을 수가 있나?....

 

스마트한 세상에서 스마트하게 네이녀~언에 물어봤습니다.

 

햄스터도 결국 암수가 한쌍에 새끼를 가지는데, 아마도 새끼를 뱃속에 가지고 온 모양입니다....  --;

 

그래서 일단 마음을 진정하고 몇마리나 낳았냐고 물어봤더니 2마니 낳았답니다..

 

그래도 6~8마리 정도 낳는다는데, 2마리 낳았으면 그나마 괜찮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저녁약속이 있어 술한잔하고 집에들어가 생각난김에 햄스터에게 가서 새끼들을 보려니 한마리도 보이지 않더군요.

 

어디있지? 하며 톱밥을 들추는 순간 햄스터가 6마리가 꾸물거리고 있었습니다. 헠~~~~~~~

 

 

현재 딸아이와 애엄마는 냉전(?)중입니다.

 

딸아이는 다 기르자... 엄마는 절대 안된다....

 

화살이 저에게 날아옵니다.

 

집사람 왈 '당신은 왜 애한테 햄스터를 사줘가지고!!!!!!!!!!!!!!'

 

딸아이 왈 ' 아빠 한마리만 사줘서 햄스터가 새끼를 낳았으면 다 길러야지!!!!!!!!!!!'

 

좋은 남편과....

 

좋은 아빠 되기는 참 어렵습니다...

 

 

집사람의 의견을 따르자니... 딸아이가 울고....

 

딸아이의 의견을 따르자니... 집사람의 포스(?)가 무섭고....

 

 

그저 햄스터에게 저의 자리를 내어주고 나갈까 생각도 해봅니다...

 

 

2804회원님들....

 

솔로몬의 지혜를 빌려주시옵서서~

 

 

p.s

 

둘째가 햄스터는 혼자서 새끼를 낳을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이대로 가다간....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서도 물어볼 기세입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도 다시 봐야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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