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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한 퇴사일이 오네요...

by 수비 posted Dec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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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마지막 출근날 입니다...

어느새 6년 2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한 기공소에서 경력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두달 전에 그만 두겠다 말을 하고 이제 정말 하루가 남았습니다.

첨에는 쉰다고 생각하니 마냥 좋았는데...시원섭섭중에서 시원한 맘이 정말 가득했는데...

마지막 점심을 함께 하고 마지막 인사들을 건네고 마지막 일들을 하고나니 

오늘은 참....거시기(?)합니다...

섭섭한 맘이 좀 더 강하게 오네요...

 

조각도....붓....파레트...가디건....방석....석고 모형들...책들...

며칠에 걸쳐 짐을 하나하나 챙기오면서 되게 많은 것 들이 나와 함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6년이면...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겠죠...

제가 언제 또 한 기공소에서 6년보다 긴 시간을 함께 할 수있을까요...

 

어찌보면 가족보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이니막상 헤어지려고 하니...

같이 일할 때 짜증내면서 밉다밉다 해도 그래도 그 사람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월요일은 9시까지 자도 되는 날... 머리 감고 딱히 갈 데 없는 날...

바쁘게 이리저리 동동거리지 않아도 되는 날...심심한 날....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은...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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