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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일기(1)..........여유를 즐기다

by 사노라면 posted Feb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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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를 들러서 돌아오는 길이 따사롭다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 햇볕이 좋은 날은 더욱더 햇살을 느끼고 싶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은 두가지다

한보따리 일을 받은 경우는 가장 빠르게 도심을 헤쳐서......

일량이 적은경우, 또는 오늘처럼 햇볕이 좋은날은

도심을 피해 자연이 펼쳐진 변두리를 택한다

좀 돌아가야 하고 시간도 더 걸리지만

계절의 변화도, 계절 자체도 느낄수 있는곳은 역시 시골쪽이다

 

봄이면 파릇 새싹이 돋고

여름이면 무성한 잡초들, 푸른 물결의 논

가을 갈대,누렇게 익은벼

요즘은 앙상한 갈색의 쓸쓸함 같은거....., 그늘에 남은 잔설

 

2~30키로로 천천히 시골길로 들어선다

창문도 조금 열였다. 춥기보단 오히려 상쾌하다

이런데선 마음마저도 너그러워져 마주오는 차가 보이면  미리서서 지나가도록 기다려 준다

상대방도 고맙다고 손인사 해주고 지나간다

이런 인심이야 팍팍 쓰면서 살 수 있는거 아닌가

 

1~20분 더 돌아서 왔다고 하루 일과에 큰 지장 없다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를 즐겼고

햇살을 등짝으로 즐겼고

속도를 떠난 여유를 즐겼고

인심 까지 즐겼으니, 오늘도 즐겁게 일하면 된다

 

요즘,

기공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그건 당연한 우리의 요구고, 마땅히 아루어야 할 목표다

불같이 일어나서 쟁취 해야할 것도 있지만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밀어 붙여야 할것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건,

우리는 너무 많이 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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