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어느 프로에서 중딩녀가 "제가 원래 공부를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이러면서 호들갑을 떤다
사회자가 "그런 성격도 있어요? .........." 웃는다
그때부터 아내와 성격타령이 시작 되엇다
당신 반찬 맛있게 하는 성격이지?.....그러면
당신은 반찬 맛있으면 밥 많이 먹는 성격이지?
밥 많이 먹으면 배나오는 성격인데.........뭐 이런식 대화다
하다보니 중독성도 있고, 아무데나 갇다 붙여도 말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내가 좀 늘어놓고 일하는 너저분한 성격이다
일하다 보면 석고가루며 러버,레진가루등 많이 생기고
스톤포인트,러버휠,바,부로쉬, 자잘한게 얼마나 많은가
직장 생활 할 땐 일 마치면 걸레로 훔치고
바, 포인트를 구분해 놓는 통이 있어 정리하고 썼는데.......
조각도도 밥줄이라고 잘 모셔놓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놓는곳이 제자리"가 되는 성격이 되었다
아마도 예전에 야근하며 집엔 잠깐 다녀오는 정도 일때
지치고 힘들어 귀찮아지고, 그자리 그대로 쓰는데 지장 없으니까 ..ㅎ
지금은 혼자 일하다 보니 누가 봐주는이도 없고, 흠잡일 것 없으니 편한데로 ...ㅎ
전에 같이 일하던 친구가 자주 한말이 있다
너는 일하면 꼭 티를 낸다고..............
여럿이 낚시를 갓다와도 나만 바지에 진흙이 묻엇던 기억도 난다
난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지저분해지건 흙이 묻던 신경을 못쓰는거다......좋게 말해서
아내가 기공소 정리와 청소를 해줄 때가 있다
책상이 지저분 해도 바닥청소와 씽크대 주변만 청소하고 책상 위는 그대로 놔둔다
아내는 어느새 나를 잘 아는 "성격"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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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온다
소환 다됬다고 틱"딱 " 거린다
빨리 돌려주고
일하자..ㅎ
일하고 티내는 스타일이 저랑 같네요 ^^ 저도 혼자 일하느라...
아내분이 성격까지 파악해서 기공소 청소해 주시니.. 배려심이 부럽습니다.
이런 저런 귀절이 저랑 공감도 되고 사는게 다 그런가 싶습니다.
저는 퇴근하며 쇠주 한병 사서 들어가는 성격이라 ㅎㅎㅎ 오늘도 한잔 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