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해고된후...착찹하네요..ㅠㅠ 그저 웃지요...^^

by 프로빠셔널 posted Mar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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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2804에 글을 올리네요..ㅎㅎ 작년에 어이없이 기공소에서 권고사직을 받고.. 억울하고 화가나서 글을 올렸었는데...

또 이런 글을 올리게 되다니... 참 저도.. 지지리도 복이 없나봐요..ㅎㅎ

작년 6월에 2년다니던 기공소에서 관두고.. 실업급여로 3개월 버티다가 다시 면접을 보고 취직을 했는데... 보름정도 일했나.. 거래처 치과에서  거래를 안하겠다고 해서 일이 줄었다고 저보고 나가라고 하더군요..ㅎㅎ 어렵게 들어갔떠니 연타석 홈런도 아니고.. 또 관두고..

그후로 한달여만에 다시 자리를 구했습니다. 캡기사로 자리를 구해서 들어가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혼도 했고 아기도 생겨서 생계를 위해 일을 열심히 해야 되거든요) 일단 일을 시작했는데 캡기사로 일을하기로 해서 전 캡파트에서 확실히 배우고 익혀서 나중을 위해 빌드업파트로도 가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이 그렇죠. 근데 제가 하는일은.. 거진 80%가 인레이,크라운 폴리싱이었어요. 난 캡기사인데.. 적어도 캡파트에서 일을 더 많이 하고 크라운파트를 도와주는건 이해가 되지만 이건 너무 하다 싶었어요. 한번은 옥상으로 절 부르더니 폴리싱이 맘에 안들다고 지적을 시작하더니 머라 하시길래 저도 캡기사인데 인레이폴리싱만 하는게 불만이라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일이 줄어서 크라운이 많은걸 어떻하냐고 머라하네요. 전에는 평일엔 새벽까지 일하고 토요일은 밤12시까지 기본으로 일했따고. 자랑하듯이 말하는데 전 할말이 없었습니다. 결국 시키는대로 하라는거죠.. 그래서 인레이폴리싱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참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말한거랑 틀리다고... 그랬더니 소장님은 자기를 받쳐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캡하면서 빌드업도 배우고 싶기에 캡기사로 들어온거라고 했더니 빌드업은 나중에도 배울수 없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지금 당장 일을 쳐내주고 자기를 도와줄 기사가 필요한거죠. 이해합니다. 그래서 서로 맞지않으니 전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소장님은 다시 직원을 구하겠다고 얘기를 했죠. 근데 기공소가 소문이 안좋은지 아니면 무슨 이유에서든 기사는 구해지지 않았고 저도 자리가 없던터라 자리를 못구하고 서로 암묵적으로 계속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장님 생각이 직원들이랑 너무나도 차이가 많고 권위적이라 매번 지적하고 머라하지만 직원들이 다 착해서 조용히 대꾸안하고 일하더라구요.  3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나름 정도 쌓이고 저도 태어날 자식을 위해 캡조각 포기하고 인레이 폴리싱 열심히 했습니다. 저도 가족이 있기에 머라해도 참고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도 참고 일했습니다. 그러던 며칠전에 아침부터 소장님이 다른소장님과 엄청 싸우더라구요(동업이라 소장님이 둘입니다)  자주 싸우지만 너무 큰소리로 싸우고 머라고하는데 기공소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직원들이 벌벌 떨며 일하더군요. 아침부터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다니..  저도 짜증나고 그래서 일하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우..씨.. 그랬더니 갑자기 싸우던 불똥이 저에게 튀어서 왜 한숨쉬고 욕하냐고 하더군요. 정말 작게 저도 모르게 나온 그 한숨에.. 표적이 바뀌더니 저보고 여태껏 쌓인걸 말하면서 저도 여태껏 쌓였으니 지금 한숨을 쉬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쌓였으니 한숨쉬겠죠. 불만있으면 평소에 말하라고해서 말하면 말하지 말라고 하고 그러고나서 왜 불만을 말 안하냐고 하는데... 직원들이 불만이 쌓이겠죠. 그래서 저도 한숨이 나온거죠.. 따지고보면 잘못한거겠죠.. 하지만 그걸 꼬투리로 저한테 머라고 하는 소장님도 참 웃겼습니다. 전 직원들이 벌벌 떨면서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든게 잘못된거라고 싸우더라도 소장님들 위신이 있는데 나가서 얘기하고 싸워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내기공소에서 내가 큰소리 치는데 너가 머라고 그걸 간섭하냐고 하네요.ㅎㅎ 참나..  하지만 전 자존심이나 자부심은 있기에 아닌걸 맞다고 하면서 무릎꿇고 살살 기고 그러진 않습니다. 처자식이  있으면 참게 된다지만.. 전 최소한 저처럼 권리 주장하는 사람이라서 아닌거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 오늘까지 일 마무리하고 나가라고 하더군요...ㅎ  그러곤 다른직원들한테도 가서 말하더군요.. 불만있으면 말하라고 쌓아두지 말라고 그리고 맘에 안들면 다 나가라고...  이게 소장님이 직원들한테 할소리인가요? 열심히 일해서 누구 돈을 벌어주는데 다 나가라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무슨 직원이 봉도 아니고... 나도 내 책상에서 한숨쉬는데 그것도 잘못된건가요? 소장님 본인 맘에 안들면 직원들 불러서 맨날 머라고하고... 전 옥상에 불려가서 40분동안 얘기도 해봤습니다.ㅎ 직원마다 다 기죽여서 자기 맘대로 부려먹으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ㅎㅎ

더 기가막힌 일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그냥 위에 얘기만 써봤습니다....쩝..( 참고로 위에 소장님들은 여자분들입니다..ㅡㅡ)

 

요즘 진짜 기공계에 회의가 듭니다... 작년에 이어 3연타석으로 홈런맞았네요..ㅎ 와이프한테 면목이 없습니다..

이제 두달뒤면 제아들이 태어납니다. 아기 낳으면... 돈이 더 많이 들텐데... 이런 기공일을 계속 해야할지... 참 고민이네요..

요즘 차라리 생산직 공장에서 일하는게 낫겠다 싶어 공장 알아봅니다. 그래도 처자식 생각해서 대기업에라도 가려고 알아보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대기업타이어공장에 아는 후배가 일한다고 저도 지원해보라는데... 그얘기 듣고 이틀뒤에 공장에서 직원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네요...ㅎㅎ  참... 또다시 고민되네요..ㅎㅎ 차라리 기공일 싫다고 진작에 떠난 친구들이... 너무나도 부럽네요.ㅎㅎ

이제 5년차인데... 지금까지 배우고 일한게 아까워서 계속 해야될지..  참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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