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기공일기(8)..............그놈의 술

by 사노라면 posted Apr 05,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레이징 하는데 기포가 올라왔다

땜빵(?)을 했는데 잘안되서 표시가 난다

더 넓게 삭제한 후에 다시 빌덥해서 수정한다

어영부영 한시간이 넘어가고 있다. ..슬슬 열 받기 시작한다

술 약속 있는날에 꼭 이런 불상사가 생긴다

시간이 늦어져서 이기도 하지만, 나자신에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이 정도를 한번에 착착 못해 내다니..... 으~~ 술 왕창 땡긴다

 

일이 많으면 많다고  바빠서 술 땡기고

일이 없으면 한가하니 일찍부터 술 땡긴다

수금하면 돈 있으니 한잔 했고

여기저기 다 떼주고 나니 남는거 한푼 없어, 이럴려고 한달 고생했나..싶어 .... 맥빠져서 한잔  했다

잘 맞을땐 고맙다 전화 한번 없다가 조금 잘못되면 득달같이 전화해서 난리치니

맘 같아서야 확~ 어쩌구 싶지만 우야겠노.....한잔 술로 달래야지....

날 흐리면 막걸리에 부침개 해서 한잔하고, 비오면 날궂이 한다고 한잔하고....

매일 매일 일년 365일 술마실 이유 다 갖다 붙일 당당한(?) 이유가 있다

 

오랜세월 술과 친구하며 지내왔다

일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가장 쉽게, 빠르게,싸게 푸는게 술 인것이다

늦은일 끝내고 목구멍 때나 벗기자...하고 가는데가 삼겹살집 아닌가?

가끔은 너무 달려 네발로 들어가기도 하고....ㅎㅎ

돈은 돈대로 쓰고, 마눌님 한덴 늦게 들어 왔다고 혼나고

아침엔 일어나지도 못하고, 속은 쓰리고.....

그래도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어제와 별반 다를거 없는 하루하루..............또 땡기는구나...........

아~!! 내가 이럴려구 살아왔나...자책도 하지만

그렇다고 남다른 큰 의미를 부여 받고 태어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오늘이 즐거우면 그뿐

내일 일은 내일 걱정 하자구..ㅎㅎ

 

그동안 마셔댄  음주 부작용으로 덩배 나오고, 지방간에, 콜레스테롤 수치 높고....

그렇다고 당장 술 끊고 살아가자니 재미없는 세상

어쩔꺼나....어쩔꺼나......

 

담배 끊을때 그랬다

이제 내인생에 할당 된 담배는 다 피웠다........

 

이제 다시 시작 하자

"이제 내 인생에 술은 한드럼통 남았다.............."

아껴서

천천히,

 조금씩,

즐기며,

 마시자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