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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왜 이렇게 울부짖죠?

by 박호성(부산,소장) posted Jun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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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픈 우리딸을 뒤로 하고 출근하는길...

 

날씨 참 좋더라고요... 근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 지금 뭐하는 거지?

 

부산에서 주 5일 근무를 젤 먼저 스타트를 끊었고 직원들 평균 월급이 230정도 평균 직원 퇴근시간 7시 30분

 

평균 포세린 보철 제작기간 토,일 빼고 5일 , 미수 그 딴거 전혀 없음.

 

캐드캠, 레이져 웰딩기, 진공 압박 주조기, 세미나실 등등 다 있음 .... 월 소득 주임 기사 만큼 됨

 

이런 조건에 내가 뭘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출근하는 시간 내내 생각해 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몇일전 치과에서 화를 내며 전화가 오더군요.

 

마그네틱 덴쳐의 마그네틱을 원장이 붙일 줄 모른다 하여 2년 전에 제가 붙였는데.. 덴쳐가 크랙이 오면서 마그네틱이 사라졌다고...

 

소장이 잘 못 붙여서 그런  거니 마그네틱은 소장이 책임져라고요... 거래 끊자고 했죠..

 

또 다른 치과는 5개월 밖에 안된 지르코니아 보철을 엔도 한다고 다시 만들어 달래서 기공료 청구 했더니 거품을 물며 전화오더군요...

 

자기는 환자로 부터 비용청구를 못하는데 왜 받냐고요... 지가 처음부터 치료를 똑바로 했음 될일을...

 

다른 곳은 1년이 지나도 청구안한다고... 그런 곳에 보내시라고 했죠..

 

또 다른 치과는 환자가 정상적으로 교합을 못 물은 것 같다고 새로 교합을 인기해달라고 하니 구강도 안보고 그걸 어떻게 아냐고

 

입 닫고 그냥 만들어 달라해서 그렇게 해 줬더니 환자 입이 안 다물어 진다고 거품을 물고 전화가 오더군요... 일 좀 똑바로 해라고..

 

일 잘하는 곳으로 보내시라 했습니다.

 

그런데 거래를 계속하고 있네요. 서로 불편한 마음으로요...

 

이렇듯 우리는 어느 직업군에서도 이해를 하지 못할 만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면서도 귀찮아서 싸우기 싫어서 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일 하고 있죠...

 

정당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기공사에게만큼은 잘 못된 세상

 

그것이 싫어서 이러는 것 같습니다.

 

노인 틀니 하나로 이렇게 가기엔 제 스스로도 저희 식구들도 납득이 가지 않죠..

 

정당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댓가를 받고 정당하게 요구를 하고 싶어서 인 것 같네요..

 

제가 요즘 미쳐가는 이유가요....

 

아침부터 주절이 말리 많네요.. 아직 술이 덜 깨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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