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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일기(16)......................은퇴

by 사노라면 posted Jul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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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 하세요?"

"치과기공소요...." 눈치를 봐서 잘 모르는 듯 하면

"치과에 틀니 같은거 만들어 주는 ......'을 덧 붙인다

그러면 예전엔

"그거 돈 많이 벌잖아요"  그랬는데

요즘엔

"그거 은퇴도 없이 평생 할 수 있는거 잖아요?...좋겠다....." 그런다


사람들은 그런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디서 줘 들은 근거 없는 말을 당연하다는 듯이

돈 많이 벌겠네... 

평생 할 수 있고 얼마나 좋아.......

.좋은 기술 가졌네........


ㅎㅎ 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다 맞는다고 인정 하기도 싫다

"그게 말이요 하루종일 책상에 딱 붙어 앉아서 코딱지 만한거

눈깔 부릅뜨고 만들어 봐야 몇푼 받지도 못해....다 남 좋은일 시키고

매일 밤일에....먹고 살기 힘들어......"

그렇게 게거품 물고 떠들어 설명 해봐야 자괴감만 들뿐이다

마치, 다 알고 있는데 죽는소리 그만해라....는 투의 눈빛이다


얼마전에도  모임이 있어 인사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대부분 은퇴 해야 할 나이쯤 된 사람들이라

"평생 은퇴없이 할수 있는 직업이니 얼마나 좋으세요?....."  그런다

"아~ 네,, 건강만 문제 없으면 평생 할 수 있고....돈도 많이 벌고.......좋죠....하하하하하 "

그냥 묻는 사람이 원하는 대답을 해 주었다


야~~!!  웃기지 마라

니들은 은퇴 할거면서, 나는 왜 평생 일하라고 그러냐?

나두 은퇴하면 전원생활 즐기며 멋지게 살거다

이빨 만드는건 거져 먹는건 줄 아냐

쎄(혀)빠지고 눈알 빠지고..골병 들어.....

맘속으론 이런 대답을 해주고 싶었지만 ㅎ


남에게 잘 나간다고 말할 필요도 없고

힘들다고 징징 거릴 것도 없다

그저 지금 형편에 맞는데로 그때그때  제일 좋은 선택을 하고 사는거다

그리하면 네 나중은 분명 창대 하라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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