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기공일기(18)............그건너 너 때문이라구

by 사노라면 posted Jul 21,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집사람이 나보다 늦게 들어 온다. 나도 일찍 퇴근한게 아닌데.......

거기에 현관문 앞에서 시장 바구니 받아 들어 주지 않는다고 신경질 까지 부린다

참 , 이런 적반하장이 있는가

저녁 먹고 치워야 할 시간에 들어와서는 성질까지 부리고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정으로 좀 참았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신장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짜게 먹어서 이고

 내가 술먹구 들어와서 매일 해장국 끓여 대느라 자극적인 걸 많이 먹어서 라고

그래서  병은 나 때문에 생겼고

그러니 내가 원인 제공자가 된것이고,  미워서 성질 부린 것이다


이런 의문에 ko 패가 어디 있는가?

나는 괜히 술 먹었나?

밤새워가며 일해 봤고

세미나 들으며 공부도 해봤고

직장 생활, 기공소 운영 다 해봤는데........

사는건 언제나 거기서 거기

맘 같아서야 넓디 넓은 공간에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지만

어디, 근처도 못가는 코딱지만한 공간에서 일하려니

가슴도 답답하고

일이 몇개만 들어와도 저걸 언제 다 하나?...걱정만 늘어가는데

수금 할 날짜는 멀었지, 돈 들어 갈 일은 코앞에 와 있으니

내 어찌 한잔 술로 마음을 다스리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있것소?

정성껏 골백번 어루만져 만들었는데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보단 쓴소릴 더 많이 들었으니

잘 맞은 백개 천개는 다 어디가고 "개소리"여.....젠장

그래서 한잔 술 한게 죄여?


나도 할 말이 많다

그러나 다 지껄이고 살 수 있는가

그럴수도 있다고 헛웃음 치며 넘기고

다음에 더 잘하자고 다짐도 하고

그래도 견디기 힘들면 한잔술로 달래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이 끓여준 해장국에 또다시 힘내서 일 했는데

당신이 나때문에 병이 생겼다고 한다면

 그건 이빨 때문이야

그놈에 이빨이 날 술먹였다구

그놈에 이빨이 날  맨정신으로 견딜수 없게 만들었다구

그건 너

너 때문 이라구~~~~~~~~!!

.

.

.

.

.

후~~~~

이렇게 라도 씨부리니

쫌 후려하다

.

..

그래바야 부부란

누가 아프면 누가 되었든 힘들다

.........

.

.

.


그래 난 이러구 산다



.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