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밑도 끝도 없는 일 이란........

by 사과쥬스 posted Feb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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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맥주한잔 먹고 나니.

이래저래 할말이 주절주절 생기네요

용기가 없어서 할수없었던 이야기들이 머리속에 마구 떠오릅니다.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될정도이니..

여러분들은 처음에 일을 어떻게 배우셨나요?

갑자기 그런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5년차 접어드는 허접이지만,

하루하루 일해내기 벅차게 달려왔지만,

누군가가 저에게

"너 할줄아는게 뭐가있니?"

라고 물으면 .... 멋적은 미소를 지으며

"그냥 열심히 합니다"  라고밖에 답을 할수가 없습니다.

전에 일하던 모 기공소 소장님은 말씀을 하시길.

"기공소는 학원이 아니다. 돈주고 일일이 하나, 하나 다 가르칠수는 없는 노릇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말하시는 소장님이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선배 기사님이 하는걸 어깨넘어로 보고 흉내나 내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나는 가르쳐 주는 사수가 없었다" 라고 스스로 내 실력에 대한 위안을 해버립니다.

어처구니 없이.

바보같이.

욕을 먹어도 쌉니다.

작품전시, 강좌 게시판을 보면서 생각을 해봅니다.

" 요즘은 학생도 참 열심히 한단 말이야"

" 내가 여기에 사진을 올리면 다른사람들이 인정을 해줄까?"

" 나는 아무리 이렇게 해보려고 해도 안되던데...."

" 나도 언젠가는 강좌를 멋지게 한번 올려봐야지 "


자격지심이라고나 할까요..

지난 시간동안 뭘했나 싶을정도로...

지금껏 속으로 욕해왔던 실력이 아닌, 물량치기만을 위한 실력을 닮아가는

저를 오늘 한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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