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비방, 특정 업체 및 개인 광고/ 비방, 작성후 탈퇴를 반복하는 게시물 및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학술관련한 질문은 포럼란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정치. 종교및 지역갈등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글은 게시을 금지합니다
- 급여,기공수가와 관련된 일체의 게시글은 삭제합니다
- 자유게사판의 학술관련한 질문은 게시글 검토후 포럼게시판으로 이동됩니다


조회 수 3942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을 떠나서 타국에서 치과 기공사로 근무 한지 꽤 오래된 임충섭입니다.

 

1976년도에 OO보건전문학교(OO보건대학)을 졸업 후 선배님의 소개로 서울 OO치과 기공소에서 실습 기공사로 근무하다 1978년에 쿠웨이트 정부치과병원에 취업되어 현재까지도 근무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오래 있다 보니 한국의 치과기공에 대한 소식은 거의 전무한 생태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극심하다는 소식은 인터넷으로 보아온 터라 치과 기공사들의 취업난도 어렵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몇 분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해외에 취업되기까지의 저의 경우를 조금 소개하는 것도 후배님들께 조금은 도움이 되겠다 생각되어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청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 후 개인 사업체에 취업하여 약 2년 정도 근무 하던중 군 입대 통지서가 나와 바로 입대 하였습니다. 제대 한 후 OO보건전문학교 치과기공과 2(야간반)에 입학하였습니다. 낮에는 치과에서 선배 기공사의 기공하는 것을 눈여겨보았고 오후에는 학교 공부를 하였습니다. 낮에 선배기공사의 일을 어깨너머로 보아온지라 남들보다 기공학을 공부하는 데는 좀 더 유리한 조건이었지요. 전문 용어를 많이 알고 있기에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을 정도로 끝까지 질문을 해서 알아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친구들이 질문 좀 그만 하라고 성화를 부릴 정도 이었습니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 통학 거리가 편도 60 Km( 자전거 10Km, 기차 50 Km)이었습니다. 하루 왕복 120 Km를 통학했기에 제대로 공부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OO보건전문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처음 보건전문 학교에서 공부 할 때는 내가 열심히 해서 치과기공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고등학교 때에 제대로 남들처럼 열심히 공부를 못했으니 전문학교에서 만이라도 열심히 해보자는 굳은 각오와 군 복무도 필한 나이든 사람으로서 어린 동생 같은 친구들에게 뒤처진다는 것은 많이 부끄러운 일 이었기에 열심히 했습니다. 전공과목에서는 항상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일반교양 과목, 특히 영어와 수학은 나이어린 동생들을 따라 갈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졸업하였고 바로 1976년 국가고시에도 합격하여 서울 OO기공소에 실습생으로 취업되었습니다.

 

실습생으로 취업되어 일하고 있을 때 소장님 친구 분이시며 서울치과기공사회 학술위원 직함을 갖고 계신 분께서 볼일 있어 오셨다가 저를 보시더니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시듯 저의 기공 관련 지식을 은근히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공과목은 열심히 공부 한 터라서 질문에 막힘없이 모두 답을 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질문 Foss에 대해 질문 하였는데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 이어서 답을 못했습니다. 그 선배님이 인간성이 좋으신 분이라면 모르는 후배에게 알려주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이 아니었던지 그것도 모르느냐는 비웃는 웃음을 지으시고는 떠나버렸습니다. 객지에 와서 처음으로 당해보는 치욕스러운 일이기에 몇 날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꼭 찾아서 알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실습생 신분이기에 기공물 배달도 바쁠 때는 다녀야 했습니다. 합정동에 있는 치과에 갔는데 원장님이 쉬고 있으시기에 사정 이야기를 드리고 Foss에 대해 알려 달라 부탁을 드렸는데 원장님도 모르신다며 책장에서 원서를 찾아보시더군요. 치아 형태학과 과 관련된 Foss 영문 자료를 보여 주셨습니다.

 

책에는 Foss가 설명이 되어있었고 몇 단어 외에는 학교서 배운 용어이기에 알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해석을 못하겠습니다.

 

여기서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어라는 장벽을 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더 전진 할 수 없다는 큰 깨달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뚝섬에 있는 누님 집에서 출퇴근을 하였었는데 누님께 기공소에서 숙식을 하겠다고 설명을 드리고는 큰 뜻을 품고 기공소에서 24시간 생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공소에서 일주일쯤 생활하고 나서 소장님께 면담을 신청하고 이유를 말씀드렸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외출을 허락받았습니다.

 

을지로에서 가까이에 삼일 빌딩 대각선 위치에 있던 국제외국어 학원(I. L. I)학원 영어 초급반에 신청 하였습니다. 중학교 1~2 학년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터라 부끄럽기도 했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기초 영어는 확실히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눈치 보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년 반쯤 되니 문법도 좀 알겠고 말문도 열렸고 간단한 문장 해석도 가능할 정도의 실력이 되었습니다.

 

이 무렵 저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쿠웨이트 정부치과병원에서 치과기공사 4명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게재 되었다고 기공소에 함께 근무하는 친구가 알려주었습니다. 당시 해외개발공사가 합정동에 있었는데 자청해서 그곳에 배달 심부름을 가겠다고 했고 남은 시간에 해외개발 공사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하여 제출 하였습니다. 4개월 정도쯤 지났을 무렵 개발공사에서 시험 날짜 통지서가 옵니다. 이때에 기공소 소장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기공소를 퇴직 하였습니다.

 

시험 날짜에 서울에 올라와보니 4명 모집에 55명이나 응시한 것을 알게 되었고 떨어 질까보아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 시험관은 쿠웨이트에서 온 보건성 차관보가 직접 구두시험을 본다고 알려주어 조금은 안심 되었지만 그래도 치과기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일간지에 광고해서 해외 취업하는 시험인지라 응시하신 분들을 보니 저를 가르치셨던 교수님도 있고 지금도 이름만 대면 기공사라면 다 알 수 있는 쟁쟁한 분들이 많으셔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의 응시 번호가 거의 뒤쪽 이어서 시험보고 나오는 선배님들의 표정이 아주 어두운 것을 보고는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제의 차례가 되어 시험관 앞에 섰는데 질문 하는 내용이 아주 쉽고 아주 기초적인 쉬운 표현으로 질문을 해서 또박 또박 모두 답을 했는데 다른 분들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질문을 하고 치과기공과 관련 없는 질문도 해서 느낌은 편안했습니다.

 

뒤늦게 안 것은 치과 기공 실력을 테스트 한 것이 아니고 회화 능력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테스트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시험이다 끝나고 개발공사 직원이 발표 하는데 저의 이름도 포함되어있어 최종 합격자 가 되었습니다.

 

여러 분들도 해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쉬운 기초 영어공부를 하셔야합니다.

 

기회는 많고 영광은 준비한 자의 것입니다.

 

졸필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6228

Q8에서 임충섭 배상

 

 

 

  • ?
    탁자시계 2016.02.28 09:43
    경험담 감사합니다.
  • profile
    Nuclear 2016.02.28 17:42
    환영합니다..가끔 그쪽 소식도 전해주세요.
    이제는 대한민국의 치과기공사가 못갈곳은 없어지는 세상인가 봅니다
  • ?
    돈코 2016.02.28 21:13
    반갑습니다
    먼타지 더운나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계시는게
    존경스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자주소식 들려주세요
  • ?
    박덕희 2016.02.28 23:51
    준비된 자만이 그 길이 보이는거라는걸 잘 보여주시네요 ㅎ 건강하세요!!
  • ?
    ART.Roistaa 2016.02.29 01:54
    이와같은 경험담을 공유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챙기시구요!
  • ?
    원탁의김기사 2016.03.01 05:28
    학교 대전에서 다니신건가여~?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해외에 나가셨네요~
    그동안 살아오신 얘기가 궁금합니다~
    걸프전은 어떻게 넘기신건지~ㅜㅜ
    헬조선 젊은이들에게 로망같은 이야기같습니다~
  • ?
    오모시로이 2016.03.01 19:06
    전설이시네요^^^멋찌세요^
  • ?
    막심고 2016.03.21 04:37
    잘봤습니다 ^^
  • ?
    디윗 2016.03.21 07:44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 화면 캡쳐 후 게시물내에 직접 사진이 보이게 질문하는 방법 / 07분 05초 4 덴탈2804 2024.02.27 324
공지 자게 일반회원에서 정회원이 되는 빠른 방법 덴탈2804 2021.01.26 6903
공지 자게 홈페이지 개편후 주요 변경된 이용 안내입니다 (2019.10.25) 덴탈2804 2019.10.30 11818
공지 자게 [자유게시판] 게시글 관리규정 (2019.10.25 변경) 덴탈2804 2015.11.24 89561
공지 자게 [공지] 아이디 및 비번찾기 안내입니다 file 덴탈2804 2013.08.01 148892
3913 자게 군대 18 정라인 2008.12.12 2519
3912 자게 국회에서는 임금인상 가지고 티격태격 하지만. 2 하루하루열심히 2015.03.13 3209
3911 자게 국제학술대회...란 말을 쓰는것 조차 부끄럽습니다.. 3 교정매니아(장희성) 2013.07.09 3305
3910 자게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에 학생실기경진에 대해서.. 벨류 2013.04.21 2963
3909 자게 국제면허를 취득하신 무면허쟁이... 14 바람이분다.. 2014.07.29 4977
3908 자게 국제 학술제 21 MM 2013.07.07 3138
3907 자게 국어사전에서 치과기공사 뜻.. 15 Ricky´J 2008.04.21 2381
3906 자게 국시준비에 대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4 정신적 지주 2007.03.21 2294
3905 자게 국시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21 정신적 지주 2007.03.10 2428
3904 자게 국시생들에게 9 file 백년대계 2008.12.17 2286
3903 자게 국시생들 힘내세요~~ 3 Lee 2008.12.15 2380
3902 자게 국시보러 출바~알! 9 Supermaaan 2010.12.18 2279
3901 자게 국시발표났습니다. 20 넷째딸 2007.01.12 3711
3900 자게 국시문제집을 좀 구하고 싶은데.. 2 진리 2017.03.07 6729
3899 자게 국시를 본소감 16 허성욱 2009.12.22 2371
3898 자게 국시를 마치고... 19 YamAnEGgo 2007.12.18 2294
3897 자게 국시공부하다가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11 ....... 2012.11.30 3275
3896 자게 국시공부 7 2804 2010.07.14 2296
3895 자게 국시가...6일 남았네요 ^^;; 11 황경주 2008.12.16 2454
3894 자게 국시ㅠ 14 구창모 2008.10.12 2330
3893 자게 국시 합격하신분들 축하드려요~^^ 8 어린아이 2011.01.16 2359
3892 자게 국시 수석 어느학교에요? ㅎㅎ 13 김경진(시간은금) 2011.01.16 2268
3891 자게 국시 다들 화이팅 8 미아씨 2008.12.12 2360
3890 자게 국시 날짜아는분 답변부탁드립니다.... 7 Ace.Lab 2010.12.10 2312
3889 자게 국시 D - 10 27 김형기 2008.12.11 2292
3888 자게 국소의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운동?간단히 정리된 내용이 없을까요 5 도카게살자 2010.10.20 2354
3887 자게 국소의치 기공학 책을 공부했습니다... 7 김경진 2010.09.20 2341
3886 자게 국산현미경쓰시는 분들 없나요? 2 그대여 2012.11.24 2758
3885 자게 국산현미경..... 13 장영권 2007.07.09 2545
3884 자게 국산현미경 노바땡스? 2 리멤버 2017.12.02 2625
3883 자게 국산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 불같은강속구 2009.12.02 2354
3882 자게 국산전기조각도... 9 유형근 2009.01.11 2313
3881 자게 국산전기 조각도 어느회사 제품이 성능과 가격이 착한지 조언 부탁드려요 9 철재 2014.01.20 2529
3880 자게 국산과 일제 확대경 차이가 뭔가요? 7 막가는내야 2013.07.16 2327
3879 자게 국산고주파주조기 사용하는데 어떤가요? 1 bigprize 2013.07.15 2298
3878 자게 국산 현미경 사용해 보신 분?? 조언 부탁 드립니다 4 강냉이하나 2012.11.07 2975
3877 자게 국산 포세린 퍼니스 써보신분 계신가여? 3 거북이 2016.06.07 3791
3876 자게 국산 치즐 a/s... 7 박삼길 2012.05.09 2347
3875 자게 국산 지르 어디꺼 많이 쓰시나요??! 19 djsliejf 2024.04.17 798
3874 자게 국산 전기조각도쓰시는분 계신가요~ SH입니다 2011.03.21 2300
Board Pagination Prev 1 ...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 418 Next
/ 418
  뉴스 & 칼럼
  자유게시판
  업계홍보 게시판
  한줄 게시판
 


* 2804아카데미 세미나 안내
✔ 3Shape 종일반 19기 대구
취업 및 파트전환 전문 과정
5월 27~31일 평일 5일 과정
✔ 3Shape 중급 과정 36기 대구
3Shape! 이틀만에 깨부수기
5월 25~26일(토/일) 2일 과정
✔ exocad 중급 과정 48기 대구
exocad 디자인 2주 완성!
5월 18~19(토/일) 2일 과정
✔ exocad 임상 모델리스 16기 대구
모델리스 성공 필살기!
6월 1일(토) 1일 과정
✔ eLAB 오픈 세미나 익산
eLAB을 활용한 쉐이드 매칭!
6월 6일(목) 1일 과정
✔ 3Shape 초급, exocad 초급
    메쉬믹서 활용
덴탈CAD, 온라인으로 배우자!
강의 동영상 6개월 이용 가능
문의전화 010.3510.28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