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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거래처 원장(여자, 나이 어림)한테 전화가 왔다.
"교합이 높아요."
뜬금없이 교합이 높단다....누구? 뭐한 환잔데?
내가 한 포세린, 크라운이 한두개던가....주어 없이 동사만 지르면 나는 어케하라고...
"환자분 성함이..."
"!#$$!%"
커헉....이 원장 특성이 말을 얼버무리는 거다....써글....못알아먹었다...
"어떤거 하신 분이시죠?"
아씨...지말 못알아먹었다고 짜증낸다.
"어태치 단 환자 있잖아요!"
"아..예...그분 교합이 높다구요? 흠...15번 바이트가 긴밀해서 교합면 메탈하신 분이신데...교합조정하면 구멍날텐데요...14번은 어떠세요?"
"두개다 닿아요."
"흠...5번이 긴밀했는데...."
"프렙하면 똑같이 하지 5번을 덜해요? "
헐....제작전에 바이트 이상해서 말도 했었고, 상의 결과 5번 메탈처리하기로 한 케이스인데 이제와서 딴소리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많이 높은가봐요...몇미리나 높은가요?"
대답이 가관이다...
"몇미리는 아니고 한...0.3?0.5?"
"그러면 어떻게 해드릴까요?"
"픽업떠서 보내드릴테니 조정해주세요.."(젠장...0.3미리 조정때문에 픽업뜬다고? 헐...미치겠군...)
"네..ㅠㅠ"
"참...프레임은 담주 화요일까지 되나요?"
기분은 무지 좋지 않지만 그래도 거래처 원장이니 달래본다.
"해드려야지요.."
내 시도가 무색하게 웃는 얼굴에 침뱉는 말을 한다.
"프레임 4박5일이니깐 그때까지 맞죠? 참나...날짜에 법칙이 있어야지원..."
속에서 열불이 났다.
처음 거래 틀때 크라운 4박5일, 포세린 5박 6일, 프레임 4박 5일, 임플란트 일주일, 올세라믹 7박8일 ...
확실히 이야기 하니 오래걸린다고 구시렁대길래 급한 환자는 말하면 가능한한 맞추어 주겠다고 했드니만....
이제와서 헛소리다...
"그럼 픽업떠서 보내주세요. 조정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난 분명히 웃으며 이야기 했다.장하다...성질 잘 죽였어~~)"
뚜~뚜~
인사없다, 나랑동갑인데 자주 반발찍찍댄다..전화예절 개싸가지다.
아주 아침부터 염장을 제대루 질러주는구나..
나이도 어린 원장이 어디서 안좋은 버릇은 죄다 길러서..정말...웃기지도 않는다..
승질같아선 확 받아 버리고 싶지만, 예전에 자주 올라온 글들 덕분에 참을 수 있었다.

2804에 올라온 글들은 내게 이런상황에서도 참을수 있는 미덕을 길러주었다..
다양하게 도움이 된다...ㅎㅎ
담배 연달아 세대 피우고 속으로 열불난거 삭히며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내가 냉장고 팔았는데 그게 고장이 났다 이거지? 아...그래 조낸 미안해서 어쩌나...고쳐주께..화풀어라....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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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경 2008.09.25 21:28
    풀타임님..ㅜㅜ 화이팅!!! ㅇ^.^ㅇ
    잘 참으셨어요~~~ 짝짝짝!!
  • ?
    모리슨 2008.09.25 21:57
    풀타임님 그래서 기공사는 죽어서 화장하면 사리 나온다잖아요...
    여자 원장님이시면 자주 예쁘다고 칭찬해 드리세요..그러면 만사 오케이 입니다..사귀지는 마시구요...^^*
  • ?
    데이빋 2008.09.25 21:57
    아마 그원장이 간밤에 남편하고 않좋은 일이 있었으려니 해야지요 좌우지간 잘 참으셨네요...
  • ?
    제갈공명 2008.09.25 22:10
    수고 하셨어여.. 잘참으셨어요.....^^* 즐거운 하루
  • ?
    대조달 2008.09.25 22:18
    2804에서 참을인을 배우셨나봐요^^ 잊으시구 상쾌하게 다시 하루 시작하세요^^
  • ?
    에스더 김 2008.09.25 22:32
    기본적인 배려가 전혀없는 사람이네요.
    그래도 님의 10cm라도 더 넓은 마음넓이에 내심 놀랐겠죠?
  • ?
    워렌버핏 2008.09.25 22:42
    풀타임님, 화이팅~! 잊으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 ?
    정인수 2008.09.25 23:21
    너무 서글픈 현실이죠! 언제쯤 우리 기공사가 떳떳하게 얘기 할수 있을까요 그런날이 오긴 오겠죠
  • profile
    산사랑(이경희) 2008.09.25 23:45
    예전에 회사다닐 때 오장육부는 집의 냉장고에 넣어놓고 회사생활 했습니다. 참아야지 별 도리 있습니까?
  • profile
    임불란 2008.09.26 00:23
    치과의사와 기공사 의 관계 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있어서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고개숙이는것은 허다하지요
    우리 직업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의 90% 이상이 그럴겁니다
    전 치과에서 한소리 들으면 엘리베이트타고 내려오면서 제마음도 함께 가라앉히죠.............
  • ?
    스마일맨 2008.09.26 00:27
    잘하셨습니다. 풀타임님... 다시 힘내세요... 아자!!!!
  • profile
    투섭이 2008.09.26 00:32
    사귀지는 마세요..ㅋㅋ^^;;..
  • ?
    무대뽀 2008.09.26 00:34
    아직도 지시서 라고하는 원장도 있습니다 데모를 해서라도 파워를 키워나가야죠
  • ?
    풀타임 2008.09.26 02:48
    휴..여러분들의 말씀들으니 그나마 동병상련이라고...위안이 너무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모리슨님....자주 예쁘다고 할만한 마스크가 전혀 아니라서 아마도 거짓말 탈로 날 거에요..^^;
  • profile
    파샬덴쳐 2008.09.26 04:53
    안탑갑습니다.
  • ?
    황금계란 2008.09.26 05:05
    인내의 끝을 보여주신 풀타임님께 큰 박수~!ㅉㅉㅉㅉㅉ
  • ?
    붕어붕 2008.09.26 05:24
    세상에서 내가 한 만큼 받게 된다는게 제 신조인데요. 그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고 생각도 하구요. 분명 그 원장님 자기가 한 만큼 고스란히 돌려받을 거에요. 내가 참는 만큼 분명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나중에 돌이켜보면 화낸사람이 더 손해보잖아요~ 감정낭비이고.. 분명 복받으실거에요!!
  • ?
    넘치는자신감 2008.09.26 06:18
    사귀는게 제일빠른 방법인거 같습니다.~~^^*
    그다음은...자연적으로 해결이 될꺼같습니다 ㅋㅋ
  • profile
    박중주 2008.09.26 08:29
    꾹 참고 사귄다에 한표요~~ㅋㅋ
    농담이고 잘참으셨어요~~
  • ?
    lazarus 2008.09.26 09:40
    참는게 풀타임님 거래처 유지에는 도움이될지도 모르지만...
    잘 참았다고 하시는 분들.. 제가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우리는 계속 참고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요???
  • ?
    덴쳐사랑 2008.09.26 18:12
    화는 나도 참아야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ㅡ,.ㅡ
    관습과 통념은 쉽게 바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 ?
    오야붕 2008.09.26 23:36
    나이는 생각지 마세요^^
  • profile
    First Clas 2008.09.27 05:11
    안타갑습니다..
    여자는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던데.....
    혹 이분은 한달내내~~~~!!!^^ 후다닥===>>
  • ?
    감주 2008.09.27 08:43
    아어...
  • ?
    HappyRelax 2008.09.27 09:31
    그 케이스 상황을 잘 모르지만.........할말은 해야 환자가 피해을 안볼거 같은데요........
  • ?
    거성 2008.09.27 09:57
    더럽죠^^
  • ?
    NopainNoga 2008.09.27 20:43
    그렇게 얘기하면 자기는 좋겠습니까? 지도 인간인데,

    열받는 다고 막말하면 안되지마, 완벽한 인간은 없잖아여... 기분 나쁘긴하네요.
  • ?
    어빈 2008.09.27 22:50
    '그래...내가 냉장고 팔았는데 그게 고장이 났다 이거지? 아...그래 조낸 미안해서 어쩌나...고쳐주께..화풀어라....써글...'

    깊은 인내심이 부럽습니다:P 만약에 저였다면 전화기를 17등분 했을지도 =_=;;
    의사들에게 기공학을 맛뵈기로 배우게 해서 얼마나 힘든지 알게하는것도 어떨지요ㅎ
  • ?
    2008.09.27 22:55
    님 인내심이 좀 짱인듯 . . ㅎㅎ
  • ?
    미오 2008.09.28 06:58
    냉장고 수리라.....ㅎㅎ

    그 깊은 마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 짐니다....
  • ?
    머리아파 2008.09.28 20:17
    헉 pfm 5박6일 부럽습니다..전 3박4일
  • ?
    artglass 2008.09.28 23:12
    스트레스받으신다고 담배는 많이태우지마세요!
  • ?
    이재빈 2008.09.29 02:04
    아,,
  • ?
    mong 2008.09.29 04:39
    헐;;;; -_-;;; 기운내세여;;;;;
  • ?
    탑죠앙 2008.09.30 05:53
    다들 같군요,,ㅎㅎ
    힘내세요^ㅁ^ 참 ,,남의 돈 벌기가 쉽지않습니다 ㅠ
  • ?
    치무 2008.09.30 08:06
    힘내세요!~~
  • ?
    꼬맹아~ 2008.10.05 22:48
    안하무인: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

    ex)사람이 돈을 좀 벌더니 안하무인이 되었다.
  • ?
    애러정 2008.10.08 11:57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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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즈카 2008.10.13 00:32
    인간들이 왜저럴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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