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아침부터 나를 열받게 하는 원장...--^

by 풀타임 posted Sep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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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거래처 원장(여자, 나이 어림)한테 전화가 왔다.
"교합이 높아요."
뜬금없이 교합이 높단다....누구? 뭐한 환잔데?
내가 한 포세린, 크라운이 한두개던가....주어 없이 동사만 지르면 나는 어케하라고...
"환자분 성함이..."
"!#$$!%"
커헉....이 원장 특성이 말을 얼버무리는 거다....써글....못알아먹었다...
"어떤거 하신 분이시죠?"
아씨...지말 못알아먹었다고 짜증낸다.
"어태치 단 환자 있잖아요!"
"아..예...그분 교합이 높다구요? 흠...15번 바이트가 긴밀해서 교합면 메탈하신 분이신데...교합조정하면 구멍날텐데요...14번은 어떠세요?"
"두개다 닿아요."
"흠...5번이 긴밀했는데...."
"프렙하면 똑같이 하지 5번을 덜해요? "
헐....제작전에 바이트 이상해서 말도 했었고, 상의 결과 5번 메탈처리하기로 한 케이스인데 이제와서 딴소리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많이 높은가봐요...몇미리나 높은가요?"
대답이 가관이다...
"몇미리는 아니고 한...0.3?0.5?"
"그러면 어떻게 해드릴까요?"
"픽업떠서 보내드릴테니 조정해주세요.."(젠장...0.3미리 조정때문에 픽업뜬다고? 헐...미치겠군...)
"네..ㅠㅠ"
"참...프레임은 담주 화요일까지 되나요?"
기분은 무지 좋지 않지만 그래도 거래처 원장이니 달래본다.
"해드려야지요.."
내 시도가 무색하게 웃는 얼굴에 침뱉는 말을 한다.
"프레임 4박5일이니깐 그때까지 맞죠? 참나...날짜에 법칙이 있어야지원..."
속에서 열불이 났다.
처음 거래 틀때 크라운 4박5일, 포세린 5박 6일, 프레임 4박 5일, 임플란트 일주일, 올세라믹 7박8일 ...
확실히 이야기 하니 오래걸린다고 구시렁대길래 급한 환자는 말하면 가능한한 맞추어 주겠다고 했드니만....
이제와서 헛소리다...
"그럼 픽업떠서 보내주세요. 조정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난 분명히 웃으며 이야기 했다.장하다...성질 잘 죽였어~~)"
뚜~뚜~
인사없다, 나랑동갑인데 자주 반발찍찍댄다..전화예절 개싸가지다.
아주 아침부터 염장을 제대루 질러주는구나..
나이도 어린 원장이 어디서 안좋은 버릇은 죄다 길러서..정말...웃기지도 않는다..
승질같아선 확 받아 버리고 싶지만, 예전에 자주 올라온 글들 덕분에 참을 수 있었다.

2804에 올라온 글들은 내게 이런상황에서도 참을수 있는 미덕을 길러주었다..
다양하게 도움이 된다...ㅎㅎ
담배 연달아 세대 피우고 속으로 열불난거 삭히며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내가 냉장고 팔았는데 그게 고장이 났다 이거지? 아...그래 조낸 미안해서 어쩌나...고쳐주께..화풀어라....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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