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비방, 특정 업체 및 개인 광고/ 비방, 작성후 탈퇴를 반복하는 게시물 및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학술관련한 질문은 포럼란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정치. 종교및 지역갈등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글은 게시을 금지합니다
- 급여,기공수가와 관련된 일체의 게시글은 삭제합니다
- 자유게사판의 학술관련한 질문은 게시글 검토후 포럼게시판으로 이동됩니다


자게
2016.03.14 13:09

키르키즈에서 온 편지 2

조회 수 4248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16년3월5일.JPG
이 사진 한 장을 벌써 2시간째 바라봅니다.

조그마한 틀니부터 큰 틀니까지…..

틀니 한 개 한 개 마다 어렴풋이 그분들 이름이 생각납니다.

제가 3월5일 토요일 날 끼워준 틀니인데 그때의 고생은 어느새 없어지고

한 장에 추억만 남았습니다.

봉사자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왜 이곳에서 이걸 만들고 있는 걸까?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봉사란 참 힘든 것일 수 있습니다.

봉사라는 게 감동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안을 보면 많은 희생이 있습니다.(아마도 예전에 제가올린 사진들이 미안해서 이글을쓰는줄도 모르겠습니다)

첫째로 많은 물질이 들어갑니다.

저는 봉사만 하는 사람이기에 후원으로만 살아갑니다.

틀니제작비가 다 체워 져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믿음으로 시작하였기에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외 바람도 잘 안 통하는 반 지하 사무실이지만 월세도 들겠죠.

둘째후왕도 안 되는 반 지하 사무실이기에 작업을 하면 건강도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도 이곳은 후진국이기에 에이즈나 결핵 간염 등이 정말 많답니다. 인상 뜨거나 틀니 만들 때 침에서 묻어나오는 세균들 그리고 아주 지저분한 틀니를 수리 할 때도 많지요. 한국에서만 지내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바이러스들과 싸워야 하는 거죠. 봉사하다 나쁜 병 이라도 걸리면 누가 책임지는 것도 아니랍니다.

셋째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저축은커녕 있는 돈도 까먹고 있으니 노후며 자녀교육에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답니다. 그러다 가족 중에 한 명이 아프기만 해도 돈도 돈이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답니다.

저에 사명이다 생각하기에 가능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 틀니를 끼우고 좋아하실 할머니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저는 1000개의 틀니를 만들 것입니다.  한 명에 작은 희생으로 1000명이 행복해진다면 이보다 기쁜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는 저번 주에도 27개의 행복을 끼워드렸습니다.


temp_1457018288068.966869391.jpeg

 

 

 

 

 

 

2016년3월12일.JPG

이건 저번주에 끼워준 틀니입니다.

미국에서 30년동안 치과를하신 은퇴하신치과의사교포분이 보고싶다고해서 오셨습니다.

솔직히 좀 그랬는데 거절을 못해서 그냥오시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열악한환경때문에 많이 놀라는 듯했습니다.

글러브도없어서 비늘장갑으로하고 석고도 플라스타로하고 사람이 너무많아서 우왕자왕하는모습등...

하지만 틀니가 너무 잘맞아서 다시 한번 놀랬다고 합니다. 

 

 

 

 

 

굴잣할머니헌틀니.JPG
제가 예전에 올린 굴잣 할머니 16년된 틀니입니다.

처음에는 16년된 틀니도 놀랐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굴잣할머니.JPG
굴잣 할머니 새틀니사진입니다.

 

 

 

 

 

김류바 헌틀니20년쓰심.jpg
이사진도 예전에 올린 류바할머니 20년된 틀니사진입니다.

처음에는 20년된 틀니도 많이 놀랐었는데 이것도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었습니다.

 

 

 

 

 

김류바할머니 새틀니.jpg
류바 할머니가 끼우신 새틀니입니다.

 

 

 

 

 

쥐벡헌틀니 (2).JPG

 이분은 쥐벡할머니 25년된 틀니입니다.  하악은 없이 상악만 끼우고 다니시네요.

이틀니도 처음에 보고 많이 놀랐었는데 25년된 틀니도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쥐벡 새틀니.JPG
쥐벡할머니 새틀니사진입니다.

 

 

 

 

 

쥐벡 틀니완성.JPG

 


 

 
깔뵤할머니헌틀니 (2).JPG

이분은 깔뵤할머니 헌틀니입니다.  30년된 틀니입니다.

왜 30년동안 새틀니를 안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저를 기다렸나봅니다^^ 

그래도 제가 이제라도 해드렸으니 다행이지 제가 안해드렸으면

이분이 죽는날까지 새틀니를 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깔뵤할머니새틀니.JPG

깔뵤할머니 새틀니입니다.

 

 

 

 

깔뵤할머니틀니.JPG

 

깔뵤할머니 새틀니끼운모습.JPG 

깔뵤할머니는 82세이십니다. 

깔뵤할머니는 3남6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리고 50명에 손자 손녀가있습니다.

키르키즈는 석회물로인해 평균수명이 60세라고 합니다.  깔뵤할머니가 82세까지 사시는건 기적같은 일입니다.

물론 지금 위장병과 노환으로 고생하고계십니다.  그나마 새틀니가 신기하게 떨어지지도않고 잘맞습니다.

할머니 위장병이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가 틀니끼우시고 너무좋으셨는지 저에게 축복을 빌어주셨습니다. 

"나는 82세까지 살았지만  당신은 90세까지 사세요."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기에 90세는 그냥 많은나이라고만 생각하겠지만

깔뵤할머니가 생각하기로는 할머니가 축복할수있는 최고의 축복이랍니다.

 

 

 

만원이 있다면. 

지금 제생각으로는 만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게 정말 아깝습니다.

근데 신기하게 그보다 훨신비싼 틀니를 주는거는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런마음이 드는게 너무 감사하며 또 이 마음을 잃어버릴까봐  두렵기도합니다.


 

 

  • ?
    박덕희 2016.03.14 14:55
    선배님 실력이면 나중에 어딜가서라도 인정받고 후에는 더 좋은일이 많으실꺼 같은데요^^ 이민오고싶어 하시면 방법이 있는한 저도 도와드리고 싶네요^^
  • ?
    키르키즈인 2016.03.14 20:38
    레진치 너무감사했습니다.
    저를생각해주는건 후배님밖에없네요^^
    이민도마찬가지로 처음에 영주권따는데까지많은비용과시간이들것입니다.
    그걸못참으면 다시 돌아가는거겠죠
    저도아마 그런기간이라고생각합니다.
    지금 조금힘들다고 포기하면 어디서든적응하기힘들것입니다^^
    모든건 미련이남지않게 열심히하는게 너무중요한듯합니다.
  • profile
    Nuclear 2016.03.14 19:47
    남들에게 도울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지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시는 명희님이 부럽기까지합니다
    항상 건투를 빕니다 ..
  • ?
    키르키즈인 2016.03.14 21:05
    저도 누군가를 도울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이곳에 평균월급은 20만원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물가가 싼것도 아닙니다.
    저축도 하지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좋은일이 생겨도 파티도 많이하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빵한조각과 차한잔이면 만족하는 이분들때문에 저도 항상 반성하고있답니다.
  • profile
    최유진 2016.03.14 22:29
    항상 많은것을 느끼고 감동받고 있습니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봉사하는 마음 자체가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글에서 또 한가지 필요로 하시는걸 봤네요

    이제는 마음으로만 말고 행동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
    불아일원 2016.03.21 04:45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 ?
    디윗 2016.03.21 07:4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헨지 2016.03.27 10:26
    항상 응원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영상 화면 캡쳐 후 게시물내에 직접 사진이 보이게 질문하는 방법 / 07분 05초 4 덴탈2804 2024.02.27 314
공지 자게 일반회원에서 정회원이 되는 빠른 방법 덴탈2804 2021.01.26 6834
공지 자게 홈페이지 개편후 주요 변경된 이용 안내입니다 (2019.10.25) 덴탈2804 2019.10.30 11803
공지 자게 [자유게시판] 게시글 관리규정 (2019.10.25 변경) 덴탈2804 2015.11.24 89552
공지 자게 [공지] 아이디 및 비번찾기 안내입니다 file 덴탈2804 2013.08.01 148885
14929 자게 태풍이 지나가니 이제 선선하네요 5 복사꽃필무렵 2012.09.02 2368
14928 자게 태풍이 우리의 일상을 바꿔가네요. 2 붉은손 2012.09.17 2527
14927 자게 태풍녀 20 Nuclear 2011.06.23 2311
14926 자게 태풍 미탁 소식입니다 ... 1 jje211 2019.10.04 369
14925 자게 태양을 피하는 법 12 file 미오 2007.09.18 2406
14924 자게 태양계의 진실... 5 SUNZ 2013.01.03 2437
14923 자게 태극기의 기원 삼태극을 아시나요.. 도움이 될까해서 올립니다..(링크를 클릭해주세요) 4 정의봉 2008.04.27 2309
14922 자게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키다^^ 11 file 대조달 2008.08.22 2288
14921 자게 탄소봉 일반퍼니스에서 쓰는 요령좀 알려주세요 내맘기공 2012.01.17 2425
14920 자게 타짜를 만나다~~ 16 file 으르릉 2007.12.21 2304
14919 자게 타인 동의 없이 할 수 있는 위치추적 프로그램!! 대박 25 마징가?? 2011.06.18 2894
14918 자게 타이커 신터링기 급소환 번호 아시는 분 .. 2 ddlw 2024.03.13 228
14917 자게 타이베이스 4 코롤라인 2020.06.18 295
14916 자게 타이거 신터링 미니 사용중인데 4시간급속 해보신분 있으실까요 ? 7 EXOCAD_RD 2023.12.03 531
14915 자게 킨텍스에서 하는 이유 협회측 답변 12 bright 2017.07.06 3387
14914 자게 키스블럭 업체아시는분~ 2 마싯나 2016.09.21 3077
14913 자게 키르키즈이야기4 20 file 키르키즈인 2015.11.26 5185
14912 자게 키르키즈이야기3 27 file 키르키즈인 2015.09.06 10042
14911 자게 키르키즈에서 틀니편지 15 file 키르키즈인 2017.05.27 2819
14910 자게 키르키즈에서 틀니나눔 13 file 키르키즈인 2016.07.10 5137
14909 자게 키르키즈에서 온 편지3 21 file 키르키즈인 2016.05.09 4940
» 자게 키르키즈에서 온 편지 2 8 file 키르키즈인 2016.03.14 4248
14907 자게 키르키즈에서 온 편지 26 file 키르키즈인 2016.02.29 5002
14906 자게 키르키즈에서 나눔장학회 6 file 키르키즈인 2018.02.01 2245
14905 자게 키르키즈에서 - 알타이이야기 10 file 키르키즈인 2017.09.05 2997
14904 자게 키르키즈에서 (의슥아따가는길) 15 file 키르키즈인 2017.07.13 2768
14903 자게 키르키즈스탄 봉사이야기(12가지선물) 2 file 키르키즈인 2018.11.25 1176
14902 자게 키르키즈 이야기2 13 file 키르키즈인 2015.06.11 4499
14901 자게 키르키즈 이야기 36 file 키르키즈인 2015.06.07 5317
14900 자게 키르키즈 대학생틀니봉사 8 file 키르키즈인 2018.08.27 1776
14899 자게 키르키즈 노숙자 틀니봉사이야기 10 file 키르키즈인 2020.05.22 448
14898 자게 클스마스이브네용~! 5 아라테 2010.12.24 2272
14897 자게 클릭!!!!! 집회소식 인터넷 뉴스떳습니다 12 H2 2011.12.16 13012
14896 자게 클리어리테이너 제작시 시트지에 잔기포들이 생기는데 원인 아시나요?? 5 file Guguoil 2023.10.23 186
14895 자게 클래스프는 와이어로 만드나요? 4 라이언보라 2021.02.23 402
14894 자게 클라우스 뮈터티스 책을 할인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9 file S.J 2010.05.11 2326
14893 자게 큰일날뻔했슴니다=_=;; 15 어빈 2008.07.30 2268
14892 자게 큰일 끝나고 일할려고하는데..가까운곳 그냥 아무파트나 다닐려고해요 ㅎㅎ 2 난행복해 2007.11.17 2871
14891 자게 큰 기대였는지요.. 3 하고싶은거 2012.02.11 2749
14890 자게 큭 오늘 날씨가 쌀쌀하네요... 1 konjun88 2011.04.23 226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418 Next
/ 418
  뉴스 & 칼럼
  자유게시판
  업계홍보 게시판
  한줄 게시판
 


* 2804아카데미 세미나 안내
✔ 3Shape 종일반 19기 대구
취업 및 파트전환 전문 과정
5월 27~31일 평일 5일 과정
✔ 3Shape 중급 과정 36기 대구
3Shape! 이틀만에 깨부수기
5월 25~26일(토/일) 2일 과정
✔ exocad 중급 과정 48기 대구
exocad 디자인 2주 완성!
5월 18~19(토/일) 2일 과정
✔ exocad 임상 모델리스 16기 대구
모델리스 성공 필살기!
6월 1일(토) 1일 과정
✔ eLAB 오픈 세미나 익산
eLAB을 활용한 쉐이드 매칭!
6월 6일(목) 1일 과정
✔ 3Shape 초급, exocad 초급
    메쉬믹서 활용
덴탈CAD, 온라인으로 배우자!
강의 동영상 6개월 이용 가능
문의전화 010.3510.28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