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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됐지만 기공실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

by 사도스키 posted Jun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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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년 차로 올해부터 기공실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다들 아시는 것처럼 모든 직장은 다 케바케라는 점... 


기공소에서 일할 때는 일 양도 많은데 항상 날짜가 급한 편이죠.


다시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뭐 하다 깨지거나 안 나오거나 그러면 


그 일에 관련된 사람들 짜증지수 엄청나게 올라가고


쌓이다 보면 서로 사이 안 좋아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그랬지요.


진짜 가면 갈수록 저 자신이 각박해졌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다가 기공실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정말 심적으로 편안해졌습니다.


출근시간 9시 30분 까지라 그나마 조금 여유로워졌죠,


출근하면 시작전에 간단하게 아침으로 먹을거리 주죠,


점심도 사주죠, 유니폼도 사주죠,


오늘 월요일이면 환자 내원 날이 토요일 아니면 월요일이라 한참 여유있죠,


가끔 급한거 있어봐야 오늘 월요일이면 수요일 오후까지 해달라고 하고 


원장님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죠,


1주에 한번 있는 야간근무 때는 위생사보다 30분 먼저 퇴근하게 해주시죠.. ㅎㅎ(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6시 30분 되면 칼같이 퇴근하죠, 일 많아서 하는 야근 한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어떤 날에는 치과는 바쁜데 저는 오히려 일이 없어서 시간 떼우는데 힘들었던 적도 있었죠...


연차도 써서 저번에 선거날부터 현충일까지 쭉 쉬었습니다 ㅎㅎ


평일에 제주도도 갔다 왔구요.


디자인도 이상한 부분은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구요...


어느정도의 퀄리티로만 뽑아주면 별 터치 안하십니다.


물론 셰이드는 잘 맞춰야죠.. 


가끔 원하는 대로 안나와도 다시 할 여유가 있으니 마음도 편하구요.


몇 안되는 단점은..


생각보다 위생사들이 치아에 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물론 제가 다니는 치과는 저년차들 위주라 그런 것 같긴 한데


상악 대구치 임플란트가 안 들어간대서 가봤더니 


반대로 껴놓고 안 들어가요~~ ㅠㅠ 이러고 있더군요... ㅎㅎ


그리고 저희는 보통 논헥사 어벗을 많이 쓰는데


커스텀이 돌아가서 체결된게 많더라구요.


분명 템퍼러리도 같이 나가는데 대체 어떻게 하면...


음..... 지난 6년간 기공소에서 일하면서 참 이게 내 길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 자주 했어요


기공소 다니던 시절에는 출근 안하는 토요일에 눈 떴을 때


'아 sb 출근하기 싫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는데


기공실로 옮긴 이후로는 출근하는게 싫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물론 출퇴근 지옥철이 싫기는 합니다만...


저는 이제서야 기공일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본인이 최소한의 1인분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시면


기공실로 가시는거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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