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신구대학교에서는 경기회 회원 23명과 학생 18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회 주최의 보철기공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총 상금으로 650만 원(회원 500만 원, 학생 150만 원)을 내건 이번 경진대회에는, 치과기공계 최초의 보철기공 실기 경진대회였습니다.
경진대회의 과제는 회원의 경우 ‘상악전치 21-23 지르코니아 보철물 완성’이었으며, 학생의 경우 ‘21, 26번 왁스업’이었습니다.
경진대회를 준비한 김용철 경기회 학술담당 부회장(사진 위)은 실기모형의 선별, 모델 준비, 지르코니아 코핑 준비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공계 최초로 개최된 실기 경진대회가 예상외의 높은 관심을 받아 무척 고무적이라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경진대회가 횟수를 거듭하여 명성있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하며, 경진대회가 무사히 치뤄질 수 있도록 다수의 포세린 퍼니스를 설치, 운영해 준 ‘에드인’ 및 왁스를 협찬해 준 ‘세종무역’ 측에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
이번 대회의 회원부문 대상은 조현진 회원이 수상했으며, 금상은 김수연, 은상은 김철, 김소정, 동상은 반은지, 김태희, 조문희 회원이 수상하였습니다.
학생부문 대상은 신한대학교 허회찬 학생이, 금상은 신구대학교 이선민, 은상은 이한미, 백승훈, 동상에는 김재원, 천재덕, 김태양 학생이 수상하였습니다.
조 현 진
- 동남보건대 치기공과 졸업 (2010)
- 제2,3회 노리타케 세라믹 컨테스트 2위 입상
- 제1회 덴츠플라이 메탈캐스팅 컨테스트 3위 입상
- 현) 지씨코리아 테크니컬 파트 인스트럭터
- 현) 네츄럴치과기공소 대표
Q. 경진대회에 출전하게 된 동기는?
임상 일을 하다 보면 본인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일만 하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콘테스트를 통해 스스로의 문제점도 찾고, 또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경진대회 참가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우선 컨테스트라는 현장 자체가 제가 일하는 랩보다 훨씬 많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수복해야 할 케이스의 20번대가 10번대에 비해 근원심 폭이 넓은 부분이 있었고, Canine으로 갈수록 교합간섭에 의해 10번대에 비해 20번대로 교합평면이 낮아지는 케이스였습니다. 이 두 가지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작업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포세린 퍼니스의 갯수가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을 배려하며 진행하다 보니, 속도를 조절하는 부분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며 진행했습니다.
Q. 치과기공사로서의 좌우명이 있다면?
저희 기공소의 슬로건은 ‘온고지신(溫故知新)’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만, 반드시 아날로그 기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임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철 시스템이 빠른 속도로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은 없는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항상 염두에 둡니다.
Q. 경진대회에서 사용한 재료를 소개한다면?
파우더는 요즘 제가 많이 사용하는 GC Initial ZR-FS를 사용했으며, 폴리싱과 표면 텍스쳐에 사용한 것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재료들이었습니다.
Q. 치과기공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기에 심각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보철물의 가치가 굉장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보철물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과 실제 기공계 현장은 엄청난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좀 더 좋은 보철물을 만들 수 있는 기공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기공계가 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3~5년차의 많은 기공사들이 기공일을 포기하는 것도 또 하나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기공계의 선배로써 좋은 문화를 앞장 서 만들고, 기공의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는 기공계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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