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2804 파워인터뷰] 전정호 - 연세의료원 중앙기공실 Denture Part, 서울회 학술이사

by 덴탈2804 posted Mar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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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호


신구대학 치과기공과 졸업

서울특별시 치과기공사회 학술이사

Instructor of Ivoclar vivadent BPS
Instructor of bredent visio.lign System
2013 2nd Quintessence International Grand Prix Dental Conference Speaker
2013 IDS KunstZahnWerk® Competition 1st Place [Best Documentation]

연세의료원 중앙기공실 Denture Part 치과기공사



Q. 치과기공을 시작한게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대학진학시 건축과와 토목과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다가 성적에 따라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할 즈음, 아버지의 권유를 따라 치과기공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한복점 윗층에 치과기공소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아마도 그 영향을 많이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항상 새로운 케이스를 즐기며 또한 새로운 목표를 안겨주는 창작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치과기공이라는 전공선택에 망설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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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종합병원 기공실에 근무하게된 과정을 소개해 주신다면?
 
대학을 마친 후, 인턴 지원을 통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2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2년간의 시간은 개인적으로 무척 보람된 시기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절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 고 생각했을 텐데요, 바로 월드컵 때문입니다. ^^
  
2년간의 인턴 과정을 수료하고는 곧바로 자발적인 무보수 인턴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덴쳐파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기엔 덴쳐파트의 책임자였던 김진형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병원 보철과에서 시행하는 총의치 연수회를 통해 긴장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 그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성취감을 쌓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봐도, 노인의치 담당 교수님의 총의치 연수회에서 3년차 기공사 경력으로 기공파트를 담당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생각할 수록 짜릿합니다. 한편, 의치관련 작업은 치료실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이 파트의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종합병원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치과기공소와 치과의원에서 1년 3개월 가량 근무하다가 2005년, 지금 일하고 있는 연세의료원 치과기공실에 정식으로 채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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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의 근무 환경과 일일 업무량등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근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며 퇴근은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종합병원 기공실이기 때문에  흔히들 정시퇴근을 상상하시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의치가 없어 식사조차 할 수 없는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급한 처리를 필요로 하는 일이 많이 들어옵니다.

하루의 업무량은 무척 들쑥날쑥합니다. 적을 때는 편악의치 기준으로 3개, 많을 때는 8개 정도 작업합니다. 물론 Temporary와 Repair는 매일 하는 작업입니다. 

근무 환경은 정말 좋습니다. 넓은 창문으로 하루 종일 빛이 들어오구요, 진료실과 접점에 있기때문에 케이스 상담과 절차를 의논하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휴가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연차를 다 활용하지는 못합니다. 저는 약 15~16일 정도 (여름휴가 포함)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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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형병원의 기공실에 취업을 고려하는 기공사에게 필요한 준비는 무엇일까요?
 
취업을 위해서는  학점 및 기타사항을 평가하는 서류심사를 먼저 통과해야 하며 서류심사 합격자만이 실기시험을 보고 최종면접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국의 치과기공과에서 무척 많은 분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일단은 학점관리가 우선입니다. 
실기시험은 항상 다르게 출제되지만 치아형태를 잘 숙지하시면 무난하리라 생각됩니다. (의치배열을 실기시험으로 테스트 한 적은 한번도 없답니다.^^ ) 그리고 면접에서는 정직하며 자신감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Q. 덴쳐에 전념하고 계신데 덴쳐기사로서 바라보는 기공계의 향후전망은 어떠신지?

치과기공 분야는 아마도 점점 단순화될 것이며 또한 편리한 뱡향으로 발전하리라 생각되며 덴쳐분야도 심미덴쳐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심미덴쳐에 대해 몇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이것은 단순히 잇몸을 재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미덴쳐는 치아배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며 원래 자리했던 위치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널리 보급되지 못했고 또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만,  오히려 다른 이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를 멀리 바라보고 차근차근 하다보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 할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플렉서블의 발전도 기대가 됩니다. metal에 민감하거나 임플란트 및 일반 보철을 위해 임시의치로 활용되기만 하던 플렉서블이었지만 재료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완성의치 시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평균수명의 증가는 치과기공에도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것라 생각합니다.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다양한 기술과 새로운 재료의 등장이 필연적이라 생각되며 치과기공사의 역할도 그만큼 커지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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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치과기공에 뜻을 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너무 한가지에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걸 받아 들이세요. 의치는 움직입니다. 그래서 변화합니다. 
항상 공부를 해도 부족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것에 맞추려 하기보다는, 환자와 의사의 심리까지도 고려해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 치과기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호협력이 매우 중요한 파트가 바로 덴쳐이기에 사고의 유연성을 가지려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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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강의를 위해 시카고에 다녀오셨는데, 경험담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여름, LA에 위치한 OperArt Dental Lab에 잠시 방문하여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 Spectrum Day 2015 에 연자로 초대할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 진행하는 영어 프리젠테이션인데다가 다음날 Demonstration까지 담당해야 했던 터라 부담이 무척 심했습니다. 

한편, 평소의 제 세미나는 생각을 정리하여 전달하거나 환자별 작업과정 및 특이점을 나열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시카고 강의는 평소와 다른 컨셉으로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악궁사이즈는 비슷하지만 상악과 하악의 조건(흡수 정도)이 반대인 두 명의 환자에 대해 BPS컨셉으로 제작한 다음 그에 따른 제작과정 동영상을 보여주었으며, 마지막으로 두 환자에게 음식을 드시도록 하여 최종적인 리뷰를 하고 마쳤습니다.

영어로 강의진행을 해야하기에 많이 힘들었지만 (아마도 청중들에겐 어린아이같은 느낌이었겠죠...) 귀기울여 들어주는 청중들의 모습에 힘이 나더군요. 강의가 모두 끝난 후 몇몇분들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nice, great, beautiful... 등의 감탄사로 제 프리젠테이션을 칭찬해 주는 모습에도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튿날엔 자유로운 Demonstration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마음편하게 농담을 하며 2시간이 넘도록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카고 강의는 무척 값진 경험이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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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덴탈2804 회원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2804회원님들, 그리고 현재 일에 몰두하시는 치과기공사님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저보다는 훨씬 빠른 시간에, 훨씬 좋은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려운 치과기공의 현실이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봅시다!  
어렵고 힘든 현실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긴 어렵지만, 나 자신을 바꾸는건 쉽다! "라는 생각으로 한번 열심히 해봅시다.

그렇다고 해서 건강을 해칠 정도의 열정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그건 가족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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