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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근 소장의 Occlusion & NAT.NFR 연수회 참관기

by 덴탈2804 posted Nov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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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으면 목표가 있고, 길이 없으면 목표도 없다”
이광근 소장의 Occlusion & NAT.NFR 연수회 참관기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10일, 전북 전주의 기혼치과기공소를 찾아 마지막 회차의 Occlusion & NAT.NFR 연수로 구슬땀을 흘리는 회원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연수는 지난 4월부터 부산 가온누리컴퍼니 세미나실에서 시작되었고, 5개월 간 총 8회차의 강의를 이수해야 하는 대장정의 마라톤 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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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에 자리 잡은 기혼치과기공소 입구에는 NAT 심볼이 커다랗게 붙은 문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을 열고 들어서기가 민망할 정도로 회원들의 학습 열기가 드높았습니다. 
수료식을 하루 앞둔 이 날은 5개월간 진행된 Occlusion & NAT.NFR 연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방문을 한 시간에는 DCM의 김지운 선생이 전신 교합과 근육 신경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치과밥을 먹었다고 생각해 온 저로서도 단어 하나하나가 생소하고 또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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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강으로는 ‘수면과 건강’의 황청풍 대표이사가 진행하는 수면과 숙면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좁아진 기도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 중 호흡장애는 구강 구조의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구강장치로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준다는 내용이었고, 목 건강에는 베개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며 체형에 맞추는 법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면은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데, 치과기공사들은 양마저 부족하다면서, 기공사들이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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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광근 소장의 NAT 연수는 별다른 홍보도 없이 많은 회원들의 입소문을 타는 것만으로도 매년 1-2회 이상 꾸준히 개최되었던 인기 있는 연수회입니다. 참고로 이번 연수회는 부산의 가온누리컴퍼니 세미나실에서 부산 및 대구의 기공사들을 상대로 7회까지 진행되었고 마지막 회차 및 수료식은 전주 기혼치과기공소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NAT 연수회의 참석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년차의 기공사들이 아닌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알 만한, 내로라하는 테크니션들이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연수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공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 임상경험을 쌓은 중급자 이상이 되어야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지요. 이를테면 확실한 어드밴스 코스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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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광근 소장의 연수에만 세 번을 참가했다는 박병윤 소장의 메모노트를 소개하면서 NAT 연수회의 일정과 커리큘럼을 지면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흔쾌히 도와 준 박병윤 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4월에 시작된 연수회의 첫 회차는 Occlusion의 역사와 NAT, NFR의 개요 및 기본 이론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약 700만년이라는 진화의 틀 안에서, 현생인류의 교합이 생리적, 기능적으로 구성되어가는 과정을 알아보고, 또한 NAT, NFR의 탄생 배경이 하나의 이론이 아닌 현생인류의 교합을 토대로 교합 나침반을 정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NAT와 NFR이 실제 인간의 교합을 해석해 주는 컨셉임을 알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5월은 해부학 개요, NAT 시연 및 실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간이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교합을 할 때, 직, 간접적으로 활동하는 근육 및 관련된 신경, 골격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심도깊은 강좌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실제 기공사는 임상에서 어떻게 교합을 구성해 나가야 하는지를 KAVO 교합기 과로각 셋팅 및 관련된 각종 악세사리 사용법으로 시연하고 실습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상하악 육전치를 NAT 컨셉으로 왁스업 시연을 하고 실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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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NAT, NFR 시연 및 실습 및 NAT 컨셉의 상,하악 16구치 왁스업 시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교합을 구성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을 얻고, 또 임상모델을 통해 각각 다른 악 위에서의 대응 방법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더불어 NAT 상태에서 NFR을 시연함으로써 기능면에 대한 이해를 보다 효율적으로 얻는 과정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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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NFP 컨셉을 통한 배열 시연, NFP 컨셉으로 상,하악 풀마우스 배열 시연, 실제 Full balanced occlusion을 재현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유치악과 무치악에서의 교합이 다르지 않음을 공부하였고, 지난 4개월 동안 공부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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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휴가 등으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보냈고, 9월에는  과제로 내어 준 상, 하악 풀 마우스, 즉 NAT 컨셉으로 교합 나침반에 의거된 하악의 각 운동로에 따른 컬러와 동일한 색의 왁스로 왁스업한 회원들의 작품을 평가하고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광근 소장은 회원들이 과제로 제작한 풀마우스 모델을 일일이 교정하면서 연수회에 대한 전체적 점검을 진행하고, 또  전신 교합과 코골이 장치 등에 대한 특강도 함께 했습니다. 이로서 기나긴 연수회가 모두 끝나고 참가 회원들에 대한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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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근 소장은 강의 끝마무리에서 “NAT는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 학파에 의해 새롭게 개발되거나 특별히 고안된 술식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단지 자연현상의 원리를 발견한 것을 그저 본인이 전파하는 중”이라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원리와 개념을 가지고 매일 작업하는 기공일에 접목시켜 간다면,  더욱 훌륭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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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이광근 소장을 요즘 말로 표현한다면 지식을 공유하고 젊은이와 함께 호흡할 줄 아는 스승 같은 ‘아재’였습니다. 힘찬 목소리와 호탕한 웃음, 그고 자기 기술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기공사들이 꼭 따라 배워야 할 귀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세미나 등록회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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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영 기공사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성찰의 시간...

 

인연이라는 것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서서히 다가오는 것인가 봅니다.

저는 평소에 NAT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교합에 대해 그리 깊이 생각하며 일을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하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벽한 것은 또 어디에 있겠냐는 생각으로 저의 왁스업과 제가 알고 있는 교합 이론이 최선이라 생각하며 아무 생각 없이 일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주위 선배님들의 권유로 이광근 소장님의 NAT 원데이 세미나를 듣게 되었고, 거기에서 NAT에 대한 요점을 듣고 나서야 NAT를 배워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이광근 소장님이 부산 연수회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망설임 없이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수회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배우면 꼭 저렇게 해야지’ 하는 다짐이나 결심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NAT 왁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내가 들인 노력과 정성을 현실의 기공환경에서 보상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녹록지 않은 현재의 기공 환경에서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습니다. 아마도 쓸데없는 저의 자만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연수회 1회차.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연수 내용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바쁜 일과로 연수회 후 소장님의 강의 내용을 곱씹어 볼 시간도 없이 다음 회차가 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회차가 더해질수록 난이도는 점차 높아져갔습니다. 4~5개월 동안 이광근 소장님을 8회 남짓 뵈었는데, 강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멍하니 있을 때도 무척 많았습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기공이 그렇게 쉽게 한순간에 배워지고, 듣자마자 금방 익혀질 수 있는 일이 아님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연수를 마치고 하나씩 다시 해보니 이제는 무언가 눈에 보이길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금껏 얕은 지식과 오만함으로 가득 찬 보철물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소장님처럼 완벽에 가까운 왁스업, 훌륭한 교합점 부여, 그래서 목표가 있고 신념 있는 보철물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그 길을 따른다면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깁니다.


무엇보다 저는, 소장님이 평생 걸어온 그 한 길을 연수회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철학과 멋을 배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시간 힘들게 배운 만큼 소장님의 가르침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임상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하나 이번 연수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정말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매번 멀리서 힘들게 연수회에 참석하여서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여주신 김선엽 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연수회를 위해 애써주신 조상필 소장님, 박병윤 소장님, 박호성 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광근 소장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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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우 기공사

 

NAT 연수회 수료 후기 - 길은 없다, 목표가 없으면.


이번 세미나는 저에게 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세미나를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테크닉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 앞서, 기공사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게끔 하는 연수회였습니다.

특히 기공소 안에 쓰여 있던 ‘ohne Weg... kein ziel’라는 독일어 글귀가 지금도 가슴을 뛰게 하고 있습니다. ‘길은 없다... 목표가 없으면’ 그렇다면 목표가 있으면 길은 있다는 말인데, 그 목표가 무엇인지 저에게도 조금 보였습니다.


지금 당장은 얼마나 빨리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는 않지만, 길이 보였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길을 열어주신 이광근 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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