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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2804 칼럼] 우리는 언제까지 이대로?

by 2804NEWS posted Feb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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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소장님캐리커처.jpg 

 













 신 창 재

 덴탈2804 대표

 2804매거진 발행인 



휑하니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또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치레의 카톡 문자만이 스마트폰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설 하루가 지나갑니다. 새로운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설문을 정리하려 설 연휴에 출근하고 보니 무언가 마음이 편치 않아 몇 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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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공계에서 들려오는 소문들을 듣자 하니 또 선거철이 돌아왔나 싶습니다. 이미 시작된 각 구별(분회별) 회장 선거에다 시도별 지회장 선거, 학회장 선거. 이렇듯 선거는 진행되고 있고 더불어 이곳저곳에서 잡음이 들려 옵니다.


물론 대다수의 일반 회원들은 선거철이라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지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동이체를 걸어 둔 통장에서 매달 일만 원 남짓의 회비만 빠져나갈 뿐, ‘누가 되든지 나랑 뭔 상관?”이라는 마음에 그 어떤 감흥도 없이 넘어가는 것이 우리의 선거라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선거가 대의원 제도 아래 간접 선거로 치러루어지다 보니, 일부 몇몇의 소장들만 어떻게든 본인 라인의 사람을 당선시키려고 전화통 부여 잡고 편가르기와 입씨름을 할 뿐, 대다수 회원들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며 ‘남의 집 불 구경’ 정도의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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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은 무관심으로 빠져드는 회원들의 정서에 발 빠르게 대처하여 선거를 직선제로 변경하고, 올해부터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역의 대의원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는 선거과정의 잡음으로 법원의 판결의 기다리는 시도회도 있다고 하니 실소를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한편, 아주 극소수의 소장파들은 선거철을 맞아 부끄러운 우리의 속살을 끄집어내고,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안주삼아 제살 깎아먹기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기도 합니다. 

미래의 비전이나 해법을 제시하는 건설적인 생각이나 움직임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세상 무엇보다도 무서운 게 ‘무관심’이라 했는데, 작금의 협회는 점점 더 회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 나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은 더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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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치과 기공은 디지털과 맞물려 돌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그나마 뜻을 품었던 젊은이들도 하나둘 이 바닥을 정리하고 좋은 기술을 기반 삼아 해외로 떠나갑니다. 아예 타 직종으로 옮기는 경우도 아주 흔합니다. 이런 마당에 일부 소장들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 됩니다. 


협회는 지금부터라도 회원의 의무만 강요하고, 보수교육으로 회원을 강제하려는 구시대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의 세상,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세상에 걸맞도록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준비와 시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협회 창립 50주년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는 ‘협회’가 일부 소장들의 계모임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협회의 어느 부분이 잘못되어도 한참은 잘못되었다는 증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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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칙이니, 정관이니 하는 규정과 기준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의사 반영 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는 먼저 산하 단체를 정비하여 지금의 무거운 체계를 가볍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의 경영자회를 협회밖에 두고, 협회는 회원 전체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협회장 선거 또한 직선제를 추진하여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과연 누가 할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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